비트코인, 9200만원대로 밀려…트럼프 '보복' 언급에 긴장감[코인브리핑]
중동 리스크 재부각에 비트코인 약세…ETF 자금 유출은 진정 조짐
-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비트코인이 9200만 원대로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10일 오전 9시 기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1% 하락한 9260만 1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30% 내린 6만 157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새벽 한때 6만 756달러까지 하락하며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최근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던 중동 리스크가 다시 시장 불안 요인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상공을 순찰하던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불가피하게 이번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떠한 공중 공격 작전도 없었다고 반박하며 미국이 해당 사건을 구실로 적대 행위를 재개할 경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인프라 기업 시큐리타이즈(Securitize)의 카를로스 도밍고 최고경영자(CEO)가 주식 토큰과 상장지수펀드(ETF) 토큰이 향후 RWA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도밍고 CEO는 "전 세계 주식 및 ETF 시장 규모는 약 150조 달러(약 22경 8825조 원)에 달한다"며 "이 가운데 2~3%만 온체인으로 이동해도 시장 규모는 5조 달러(약 7628조 원)에 근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약 300억 달러(약 45조 7659억 원) 규모인 토큰화 자산 시장은 주식 토큰과 ETF 토큰을 통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며 "지난 2년간 토큰화 미국 국채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주식 토큰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자산운용사 레커캐피털(Lekker Capital)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퀸 톰슨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톰슨은 "올여름 가상자산 시장을 피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3분기 후반에 다시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이스X·앤트로픽·오픈AI의 대규모 기업공개(IPO), 스트래티지(Strategy)의 재무 부담 확대 가능성, 양자컴퓨터에 대한 우려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며 "현재 가상자산 시장은 여러 악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지만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5월 15일 이후 약 50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다만 아크인베스트·21셰어스의 ARKB와 피델리티의 FBTC 등 일부 ETF에서는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라이언 마이어 지니어스(Genius)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여러 ETF에서 동시에 자금 유입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은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이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을 유지한다면 ETF 수요가 다시 시장 상승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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