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앞두고 '예측마켓' 큰 장 섰다…벌써부터 2.8조 베팅

우승 후보는 스페인·프랑스…예측마켓 거래 급증

9일 폴리마켓에 2026 국제축구연맹 월드컵 우승팀에 대한 예측이 올라와있다. 폴리마켓 캡처.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예측마켓(Prediction Market)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정치 선거나 가상자산 가격 예측에 집중됐던 예측마켓이 스포츠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면서 월드컵이 산업 성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반 예측 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에서 월드컵 우승국 예측 시장 거래액은 약 17억 5000만 달러(약 2조6706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규제 기반 플랫폼 칼시(Kalshi)의 관련 시장 거래액도 1억 달러(약 1530억 원)를 돌파했다.

예측마켓은 특정 미래 사건의 결과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계약을 사고파는 플랫폼이다. 참가자들은 경기 결과나 선수 부상, 조 편성, 토너먼트 진행 상황 등에 따라 계약을 매매하며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가 각각 약 16%의 우승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포르투갈과 잉글랜드가 약 10%,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약 8% 수준의 확률을 기록 중이다.

업계는 이번 월드컵이 예측마켓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예측마켓은 미국 대선과 기준금리, 가상자산 가격 등 정치·경제 이벤트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분야 거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이용자층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는 정치나 경제 이벤트보다 결과가 명확하고 일반 이용자들의 참여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예측마켓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월드컵이나 슈퍼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는 예측마켓 입장에서는 대선에 버금가는 대형 이벤트"라며 "향후 스포츠가 예측마켓 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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