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2는 크는데 이더리움은 왜 못 오르나…커지는 회의론

업계 인사들 이더리움 매도 잇따라…"수년간 저조한 성과"
핵심 개발진 줄사퇴에 커지는 ‘재단 리스크’

이더리움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이더리움을 둘러싼 시장 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업계 인사들이 잇달아 이더리움 보유량 축소와 매도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이더리움 재단 핵심 인력 이탈까지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팟캐스트 플랫폼 뱅크리스(Bankless)의 진행자 데이비드 호프만은 최근 이더리움 보유분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X를 통해 "이더리움은 여전히 영향력 있는 오픈소스 생태계지만 투자 자산으로서는 정체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레이어2 프로젝트들은 성장하고 있지만 그 성과가 이더리움 가격으로 충분히 연결되지 않고 있다”며 "솔라나(SOL)나 니어프로토콜(NEAR)처럼 생태계 성장과 토큰 가치 상승이 직접 연결되는 구조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전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인 에릭 코너 역시 최근 1~2년간 이더리움 보유 비중을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더리움은 수년간 시장 전체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여왔다"며 "이더리움 대신 편입한 자산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더리움 재단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최근 재단 핵심 연구원과 운영진들이 잇달아 휴직·사임하면서 내부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공동 집행 이사였던 토마시 스탄착의 사임을 시작으로 주요 업그레이드를 이끌었던 조쉬 스타크, 트렌트 반 엡스 등이 재단을 떠났다. 이후 프로토콜 연구 공동 책임자인 알렉스 스톡스를 비롯해 팀 베이코 등 핵심 연구진까지 휴직 또는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재단의 낮은 보상 체계와 운영 철학이 인재 유출 원인으로 거론된다. 실제 일부 핵심 인력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보상과 공격적인 사업 확장 기조를 내세운 경쟁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전 이더리움재단 수석 연구원인 단크라드 파일스트은 최근 현재 재단을 대체할 새로운 조직 설립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그는 "이더리움 가격 상승을 목표로 하는 이사회와 공격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립자는 재단 개편 작업이 진행 중이며 자신의 영향력도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재단에서 나의 영향력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생태계 확장보다 장기 지속성과 네트워크 회복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yellowpa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