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예측마켓 달군 韓 지방선거…서울시장 베팅에 650억 몰렸다

서울시장 정원오 82% vs 오세훈 19%…대구시장은 추경호 84%
부산·대구·강원 등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도 베팅 대상

글로벌 탈중앙화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서 '2026 서울시장 선거 당선자' 예측 시장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27일 오전 기준 정원오 후보 당선 가능성은 82%, 오세훈 후보는 18%로 반영됐다. 폴리마켓 캡처.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6월 3일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글로벌 탈중앙화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한국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베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를 비롯해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까지 다양한 예측 시장이 형성되며 한국의 정치 이벤트가 글로벌 서비스의 거래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정치 카테고리 내 한국 관련 예측 시장은 총 41개 개설됐다. 서울시장·부산시장 등 2026년 지방선거 주요 승부처를 둘러싼 예측도 포함됐다.

서울부터 영남·호남까지…지방선거 예측시장 '들썩'

가장 거래가 활발한 베팅은 '2026 서울시장 선거 당선자' 예측이다.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거래량은 약 4352만 달러(약 654억 원) 규모다. 현재 정원오 후보 당선 가능성은 82%로 반영되고 있으며 오세훈 후보는 19%를 기록 중이다. 조은희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각각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13일 해당 예측 시장이 개설된 초기에는 오세훈 후보가 우세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 12월부터는 정원오 후보가 앞서기 시작해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선거에서도 특정 후보 우세 흐름이 뚜렷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전재수 후보가 75%를 기록하며 박형준 후보(26%)를 앞섰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추경호 후보가 84%,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박찬대 후보가 95%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허태정 후보가 89%, 울산시장 선거에서는 김두겸 후보가 62%를 기록했다. 세종시장 선거에서는 조상호 후보가 96%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추미애 후보가 97%로 가장 높은 승리 가능성을 보였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우상호 후보가 90%를 기록했다.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신용한 후보가 90%,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박수현 후보가 88%로 반영됐다.

호남권에서는 전북지사 선거에서 김관영 후보가 68%를 기록했고 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에서는 민형배 후보가 99%로 압도적인 우세 흐름을 나타냈다.

영남권에서는 경북지사 선거에서 이철우 후보가 96%를 기록했고,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61%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美 대선 계기 급성장한 폴리마켓…정치 이벤트 베팅 확산

폴리마켓은 2020년 셰인 코플란이 설립한 탈중앙화 예측 플랫폼이다. 폴리곤(MATIC) 블록체인 기반으로 운영되며 이용자들은 미래 사건 결과를 두고 달러 스테이블코인(USDT·USDC)을 활용해 베팅할 수 있다. 결과를 맞히면 수익을 얻지만 틀릴 경우 투자금을 잃게 되는 구조다.

폴리마켓에서는 사건 결과 가능성이 실시간 확률 형태로 거래된다. 이용자들의 매수·매도 흐름에 따라 후보별 당선 가능성이 수치로 반영되며 뉴스와 여론조사, 정치 이슈 변화 등에 따라 확률도 빠르게 움직인다.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이 실시간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폴리마켓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급성장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후보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면서 관련 예측 시장 거래 규모는 약 31억 5000만 달러(약 4조 7000억 원)까지 확대됐다. 이후 미국 대선뿐 아니라 각국 정치 이벤트와 금리, 경제지표,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다만 예측시장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에서는 일부 대규모 자금 유입만으로 가격이 급변할 수 있고 이용자 제한이나 규제 이슈 등도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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