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검증된 블록체인 금융"…DSRV, 마다가스카르 프로젝트 공개

"왜 돈은 느린가" 전통 금융 한계 지적…마다가스카르서 실증 사업
금융 접근성 낮은 개발도상국…NFC·스타링크 활용해 결제 환경 구현

서병윤 DSRV 공동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DeSeRVe All 2026’'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4.9./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블록체인 기업 DSRV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블록체인 기반 바우처 시스템을 구축하며 블록체인 금융의 실사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계좌가 없거나 금융 접근이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블록체인 지갑을 도입하고, 기존 금융망 대비 빠른 속도와 낮은 수수료를 강점으로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한 '웹3 뱅크'로의 도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DSRV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DeSeRVe All 2026' 행사에서 마다가스카르 농업 바우처 사업 성과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서병윤 DSRV 공동 대표는 "금융 시스템은 복잡한 중개 구조로 인해 느리고 비용이 높다"며 "블록체인은 지급·청산·결제를 하나의 단계로 통합해 인터넷처럼 실시간 가치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존 금융망의 한계를 지적하며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경과 영업시간 제약 없이 작동하는 새로운 결제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웹3 기술은 단순한 결제 혁신을 넘어 전 세계 자본 유동성을 재편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DSRV는 이러한 비전을 마다가스카르에서 실제로 구현했다. 해당 사업은 월드뱅크와 협력해 농민을 대상으로 한 바우처 시스템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했다.

또 지문 등 생체인증과 NFC 카드를 활용해 오프라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모든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확보했다.

최용 DSRV 테크 리드.

최용 DSRV 테크 리드는 "기존 종이 바우처의 비효율과 긴 정산 기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환경에 맞는 인프라를 설계했다"며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를 활용한 네트워크 구축과 오프라인 결제 시스템을 통해 실제 사용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마다가스카르 현지 운영을 맡은 정호성 DSRV 글로벌사업실장은 "농민들에게 약 5만4000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교육부터 실사용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신용평가 및 소액 대출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도 웹3 전환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김재윤 DSRV 공동 대표는 이날 화상 발표를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온체인 금융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자산 토큰화와 24시간 거래 기반의 금융 인프라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DSRV는 검증자(밸리데이터) 사업과 커스터디 역량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통해 누구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DSRV는 전 세계 16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약 4조 원 규모의 자산을 스테이킹(예치)하며 글로벌 상위권 밸리데이터로 자리 잡았다.

DSRV는 이번 마다가스카르 사례를 시작으로 아프리카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에서 웹3 금융 인프라 확산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