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4년 만에 사외이사 부활…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내정
금융 관료·AI 전문가 이사회 합류…내부 통제·견제 기능 강화
- 황지현 기자
(서울=뉴스1) 황지현 기자 = 가상자산(디지탈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4년 만에 사외이사 체제를 부활시키며 이사회 개편에 나섰다. 금융당국 출신 고위 관료와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하며 내부통제와 규제 대응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최근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이상구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차기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도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 비서관을 거쳐 2020년 11월부터 2022년 5월까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금융정책 전문가다.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서울대 인공지능(AI) 연구원 휴먼트윈인텔리전스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인공지능과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활동해 온 학계 전문가다.
앞서 두나무는 사외이사를 둔 바 있지만, 이는 2대 주주인 카카오 측 인사에 국한된 '주주 대표' 성격에 가까웠다. 당시 카카오는 두나무 지분 15.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성호 당시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외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카카오가 재무적 투자자로서 이사회 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면서 외부 이사 체제도 사실상 사라졌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은 약 4년 만에 외부 인사를 다시 이사회에 들이는 것으로 실질적인 외부 견제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포함시키며 내부통제와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가상자산 입법과 감독 체계 정비 논의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정책 이해도를 높이고 대외 대응력을 보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번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향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yellowpap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