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총 하루 새 163조 늘었다…2위 '이더리움' 랠리 주도

美·이란 협상 기대감…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하루 새 163조 늘어
이더리움, 약 8% 상승하며 랠리 주도…네트워크 활동도 증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나오고 있다. 2026.3.17 ⓒ 뉴스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미국과 이란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 하루 약 163조 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도 증가해 8%에 가까운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14일 오후 1시 59분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4.89% 상승한 7만 4400달러다. 전날 7만 달러에서 이날 오전 7만 4000달러 선을 회복한 뒤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7.97% 상승한 2364달러에 거래되며 2400달러 선에 근접했다. 이더리움이 2400달러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 2월이 마지막이다.

특히 주요 가상자산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동도 증가 추세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전주 대비 41% 증가한 360만 건을 기록했다.

엑스알피(XRP)와 솔라나(SOL)도 같은 기간 각각 3.10%, 4.81%대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시가총액도 확대했다. 전날 2조 4100억 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2조 5200억 달러로 증가했다. 하루 동안 약 1100억 달러(약 163조 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된 셈이다.

이날 시장은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해 "이란은 매우 강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것에 동의했지만 그들은 핵에 대한 부분에선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결국 동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닷미의 '공포·탐욕 지수'는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다. 다만 지수는 전날 12포인트에서 이날 21포인트로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일부 개선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7만 6000달러를 돌파할 경우 강세장 전환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며 "일부 분석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과 거시 경제적 환경을 근거로 8만 8000달러 랠리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