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밈코인 만찬' 여는 트럼프…올해는 한국인이 '연사'로 선다
작년과 달리 콘퍼런스 형태로 개최…두나무 송치형 발표자로
'저스틴 선 추정' 1위가 8조원어치 코인 보유…"대통령이 사익 추구" 비판도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의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TRUMP)' 상위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한 만찬을 연다.
올해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18명의 발표자(스피커)가 추가로 참석한다. 지난해보다 규모가 더 커진 만큼, 대통령의 사익 추구와 이해충돌에 대한 비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오피셜 트럼프 측에 따르면 오는 25일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밈코인 보유자 상위 297명을 대상으로 한 만찬 및 콘퍼런스가 열린다. 또 상위 29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VIP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행사가 단순 만찬에서 콘퍼런스 형태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조연설자인 트럼프 대통령 외 다른 발표자 라인업이 추가됐다.
오피셜 트럼프 측은 행사 홍보 페이지에서 "세계적 거물 18명이 참여하는 행사에 참석하라"고 광고하고 있다. 해당 18명은 이번 행사의 발표자로 나서며, 오피셜 트럼프 측은 하루에 한 명씩 발표자를 공개하고 있다.
발표자 명단에는 한국인이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창업자인 송치형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일 오피셜 트럼프 측은 송 회장이 '18명의 슈퍼스타' 중 하나로 발표에 나선다며 그를 "한국 최대 거래소 업비트를 창업한 억만장자"라고 소개했다.
송 회장 외에도 발표자로는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창립자 △권투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 △유명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 △유명 작가 토니 로빈스 △유명 비트코인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 등이 참여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오피셜 트럼프 밈코인 상위 보유자 220명을 초청해 만찬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인 중에는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 기업 하이퍼리즘의 오상록 대표가 참석해 주목받았다.
또 지난해 보유자 중 1위를 차지한 인물은 저스틴 선 트론 창립자였다. 이날 기준 보유자 순위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도 저스틴 선 창립자로 추정되는 'SUN'이라는 닉네임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같은 닉네임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SUN'은 무려 18억개에 달하는 트럼프 밈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시세 2.98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53억 6400만달러(약 7조 92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처럼 만찬 참석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이는 사람들이 생겨나면서 만찬 개최에 대한 미국 내 비판적 시선도 따른다. 대통령이 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이용한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계속 제기되고 있다. 또 전시 상황에서 사익을 추구하는 행사를 여는 것에도 비판이 따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만찬 개최 당시에도 크리스 머피 코네티컷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만찬이 진짜 문제다"라며 "상당한 부와 영향력을 가진 외국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로비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의 밈코인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시위도 있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인 퍼블릭시티즌은 지난해 만찬 개최 당일에 버지니아주 포토맥 폭포 골프장에서 시위를 했다. 해당 단체는 "만찬을 취소하지 않는다면, 적어도 만찬 참석자를 공개해서 누가 대통령에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는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hyun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