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했는데 오히려 급등?"…드리프트, 하루 새 30% '쑥'[특징코인]

드리프트, 하루 만에 30% 급등…이날 새벽 해킹으로 대규모 가상자산 탈취
해킹 규모 2.5억 달러 추정…'유의 빔' 기대에 투자 수요 몰려

드리프트 로고.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가상자산 드리프트(DRIFT)가 약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소식이 전해지며 가격이 하루 만에 30% 급등했다. 거래 유의 종목 지정 이후 가격이 상승하는 '유의 빔' 현상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오후 2시 5분 빗썸에서 드리프트는 전일 대비 30.84% 상승한 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19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무기한 선물 탈중앙화거래소(DEX) 드리프트에서 해킹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급등한 모습이다.

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드리프트는 이날 새벽 X(옛 트위터)를 통해 "비정상적인 활동을 감지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용자들은) 자금을 입금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주의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약 10시간 뒤 추가 공지를 올렸다. 드리프트는 "새벽에 악의적인 공격자가 새로운 공격 방식을 통해 무단으로 접근한 뒤 보안 권한을 장악했다"며 "몇 주에 걸쳐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에 따르면 드리프트에서 약 2억 5000만 원 규모의 자금이 특정 지갑으로 이동한 뒤 여러 주소로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 기반 DEX 오르카의 마이클 황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드리프트 해킹 사태를 인지하고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오르카 자금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이날 오전 3시경부터 빗썸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드리프트가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해킹 등 이슈가 발생하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해당 자산을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재단 측의 소명 절차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가격이 단기 급등하는 '유의 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노린 투자 수요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업비트·빗썸·코인원은 이날 오후 2시경 드리프트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빗썸은 "발행 주체가 관리하는 지갑 또는 분산원장에서 비정상 자산 유출 및 프로토콜 피해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거래 지원 종료 여부는 4월 5주 차에 결정될 예정이다.

또 빗썸은 드리프트 가격이 해외 거래소인 바이낸스, 게이트아이오 대비 높게 형성되자 투자 위험 종목으로도 지정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