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테이블코인株 주춤하는 사이…한 달 새 100% 뛴 '서클'
미국 스테이블코인 대표주 서클, 금리 인하 지연 기대감에 꾸준히 상승
작년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도 한 몫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국내 주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이 주춤하는 사이 해외 시장에서는 대표 종목인 '서클(CRCL)이 한 달 새 2배 이상 급등했다.
14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서클 주가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간 102%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달 12일 서클은 주당 56.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이달 12일에는 오른 114.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동안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 10일에는 118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은 주춤했다. 대표적인 관련주 카카오페이(377300)는 지난달 12일 6만2500원을 기록했지만 현재는 5만8000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다날(064260)도 8600원대에서 7200원대까지 15% 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서클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데는 최근 중동 사태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을 운용해 이자 수익을 얻는 구조상 고금리 환경이 이어질수록 서클의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서클 같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코인 발행량 만큼의 준비금을 마련해두고 있는데, 이를 예금이나 국채 같은 저위험 상품으로 운용한다.
국내외 다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이 사업 진출 기대감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서클은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C를 직접 발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 환경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더해 서클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서클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7억 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7억 47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이자,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1억 33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배 이상 늘었으며, 주당순이익(EPS)은 43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16센트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매출 대부분은 준비금 운용 수익에서 발생했다. 이 같은 서클의 매출 구조를 고려했을 때 금리 인하가 늦춰지면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클이 견조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공매도 세력이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주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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