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도 곳간 연다…국내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들 '저가 매수' 지속
넥써쓰·파라택시스코리아 등 국내 상장사들, 비트코인 추가 매수
-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블록체인전문기자 = 최근 가상자산(디지털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해외뿐 아니라 국내 상장사들도 중장기 재무 전략 차원에서 가상자산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가이드라인이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선제적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들도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전략의 일환으로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올해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 장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정기 매입 기조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대표적인 DAT 기업인 미국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일본 메타플래닛도 같은 이유로 저가 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게임사 넥써쓰(205500)다. 넥써쓰는 지난 11일 DAT 전략 강화를 위해 133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자금은 113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마련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113억원 전액은 비트코인(BTC), 테더(USDT)와 크로쓰(CROSS)를 취득하는 데 투입한다. 크로쓰는 넥써쓰의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넥써쓰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시에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을 함께 보유함으로써 시장 변동성에도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눈에 띄는 점은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유상증자에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그는 50억원어치 개인 자산으로 신주를 인수, DAT 전략에 힘을 보탰다.
장 대표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나는 언제나 큰 책임과 리스크를 감수해왔다"며 "비트코인·크로쓰 DAT 전략을 보유한 넥써쓰에 50억원을 투입하기로 헀다"고 밝혔다.
넥써쓰 외에도 코스닥 상장사인 파라택시스코리아(288330) 또한 최근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다. 파라택시스코리아는 본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라는 신약 개발 기업이었으나, 지난해 미국 헤지펀드 파라택시스홀딩스가 인수하면서 비트코인 투자·채굴 기업이 된 회사다.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이달 6일 DAT 전략의 일환으로 비트코인 5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으로 파라택시스코리아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200개를 넘어섰다.
이애 국내 기업들도 가격이 빠질 때 매입을 이어가며 가상자산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하락장으로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들은 주가가 엄청 빠졌는데도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오히려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면서 "시장 등락과 무관하게 가상자산을 정기, 분할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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