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4조' 오입금, 빗썸 "99.7%는 회수"…금융당국도 긴급 대응
64조 원 규모 오지급 사고…"지급분 99% 회수"
금융당국도 관련 대응 나서…빗썸 "수습 총력 기울이는 중"
- 최재헌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가상자산(디지털자산) 거래소 빗썸이 이벤트 보상 과정에서 비트코인(BTC) 총 62만 개를 잘못 지급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빗썸측은 62만 개 중 99.7%를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엄중하다고 보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빗썸은 7일 공지 사항을 통해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보다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추가 안내한다"며 "이상 거래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오지급 발생 35분 만에 695명 고객에 대한 거래 및 출금을 차단했고, 오지급 금액의 99% 이상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공지에 따르면 빗썸은 전날 오후 7시 695명에게 이벤트 보상을 지급했으며, 오후 7시 20분 오지급 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오후 7시 35분 거래·출금 차단을 시작해 5분 뒤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 사고로 오지급된 비트코인 수량은 총 62만 개다. 이날 오후 2시 44분 빗썸 기준 비트코인 한 개에 1억 4366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약 64조 원의 수량을 잘못 입금한 것이다.
이 가운데 61만 8212개(99.7%)는 이미 회수했으며, 나머지 미회수 물량에 대해서도 회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이날 빗썸에서 랜덤박스 이벤트 에어드롭 용으로 2000원어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다 1인당 2000개씩 총 62만 개를 잘못 지급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빗썸은 비트코인을 잘못 지급받은 계정들을 동결했으나, 동결 전 일부 이용자들이 받은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적으로 폭락했다.
빗썸은 "지갑에 보관된 코인 수량은 엄격한 회계 관리로 고객 화면에 표시된 수량과 100%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매 분기 외부 회계법인과 진행하는 자산 실사를 통해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회수하지 못하고 이미 매도된 수량은 회사 보유 자산을 활용해 정확히 맞출 예정"이라며 "자산 지급 프로세스 전반을 재설계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고도화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빗썸에 대한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관련 사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빗썸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내부적으로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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