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1월 실업률, 4년래 최고…비트코인 8.5만→8.7만달러 반등[코인브리핑]

고용 늘었지만 실업률 4년 만에 최고치…노동시장 둔화 기대 반영
美 SEC, 4년 만에 '아베' 조사 종결…홍콩 리닷페이, 1580억 원 투자 유치

가상의 비트코인 동전 2021.2.24 ⓒ 뉴스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고용 늘었지만 실업률 4년 만에 최고치…노동시장 둔화 기대 반영

지난달 미국 실업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비트코인(BTC)이 8만 7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7일 오전 9시 41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0.20% 상승한 1억 3008만 2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51% 오른 8만 7440달러다. 전날 8만 5000달러 선까지 떨어진 비트코인은 이날 반등해 8만 7000달러를 회복했다.

미국이 발표한 11월 고용 지표가 엇갈린 결과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오히려 반등한 모습이다. 통상 고용시장이 둔화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11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6만 4000개 증가해 시장 예상치(4만 5000개)를 웃돌았다.

다만 같은 기간 실업률은 4.6%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이 증가했지만 실업률이 함께 상승하며 노동시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고, 금리 인하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맥 디 가상자산 분석가는 온체인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 기고문에서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성은 거시경제 변수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캐나다 "법정화폐 연동 스테이블코인만 승인"

캐나다 중앙은행이 법정화폐에 연동된 우량 스테이블코인만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스테이블코인이 은행 예금과 같은 '좋은 화폐'가 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중앙은행이 발행한 법정화폐와 1:1로 연동돼야 한다"며 "국채 등 현금화가 용이한 유동성 자산으로 준비금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논의는 지난 7월 미국에서 '지니어스법'이 통과한 이후 속도가 붙었다. 캐나다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실시간 결제망과 오픈뱅킹 체계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美 SEC, 4년 만에 '아베' 조사 종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플랫폼 아베에 대한 조사를 종료했다.

스타니 쿨레초프 아베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를 통해 "SEC가 지난 4년간 진행한 조사를 종결했다"며 "아베에 대해 '집행 조치를 권고할 의사가 없다'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자들이 미래 금융을 구축할 새 시대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상당히 기쁜 상황"이라고 말했다.

SEC는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유니스왑과 제미니, 리플 등 블록체인 기업을 상대로 한 조사·소송을 철회한 바 있다.

홍콩 리닷페이, 1580억 원 투자 유치

홍콩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업 리닷페이가 1억 700만 달러(약 158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리닷페이는 최근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1억 7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투자 라운드는 굿워터 캐피털이 주도하고 판테라 캐피털, 서클 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리닷페이가 올해 조달한 투자금은 총 1억 94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10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리닷페이는 올해 초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기며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리닷페이의 전 세계 이용자는 600만 명 이상으로 연간 결제 처리액은 100억 달러에 달한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