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비트코인 11만 5000달러 회복[코인브리핑]

9월 美 CPI, 시장 예상 하회…웨스턴유니온,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 운영
"올해 솔라나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반년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급증"

비트코인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지난달 美 CPI, 시장 예상치 하회…"비트코인 매도세 둔화"

최근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로 비트코인(BTC)이 11만 5000달러를 회복했다.

27일 오전 9시 57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5% 상승한 1억 7032만 3000원이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2.95% 오른 11만 5054달러다. 비트코인이 11만 5000달러 선을 넘어선 건 지난 14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로 전환한 건 인플레이션 완화에 대한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져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진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CPI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같은 기간 3.0% 오르며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 매도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최근 비트코인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적극 매입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의 부정적인 분위기가 상당 부분 완화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2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전 세계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9060만 달러의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웨스턴유니온,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 시범 운영

글로벌 송금·결제 기업 웨스턴유니온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

2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웨스턴유니온은 "온체인 시스템을 통해 결제 시간을 단축하고 자본 효율성을 개선하겠다"며 "인플레이션이 심한 국가의 이용자들에게 자금 관리 측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웨스턴유니온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검토한 바 있다.

"솔라나, 올해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 예정"

이르면 올해 말 솔라나(SOL) 네트워크에서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이클 레페트니 마리네이드 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빠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 솔라나에서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알펜글로우는 블록체인 검증인(밸리데이터)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업그레이드다.

레페트니 CEO는 "현재 솔라나 밸리데이터 운영 비용은 한 달에 5000달러 수준이며, 그중 4000달러가 투표 수수료로 사용된다"며 "업그레이드가 적용되면 투표 수수료가 크게 줄고, 더 많은 참여자가 밸리데이터 노드 운영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년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70% 증가"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법' 통과 여파로 최근 반년 동안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전 세계 결제·송금에 활용된 스테이블코인의 규모는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2월 대비 약 70% 늘어난 수치다.

그중 기업 간 거래(B2B)에 사용된 스테이블코인이 전체 사례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지난 7월 지니어스법 통과 이후 전 세계 은행들의 스테이블코인 송금·결제 서비스 도입이 늘면서 채택이 가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