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덕, 두나무·네이버 합병 '미공개 정보' 이용 제기…이억원 "조사 검토"
[국감현장] 민병덕 "합병 보도 전부터 주가 급등…시세조작 의혹 제기"
이억원 금융위원장 "깜깜이 합병 바람직하지 않아…조사 착수 검토"
- 최재헌 기자,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최재헌 정지윤 기자 = 국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설을 둘러싸고 주가가 출렁인 점에 대해 '미공개 정보 이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필요시 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은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개운치 않은 부분이 있다"며 "합병 보도는 오후 3시에 나왔는데, 이미 오전 10시 40분부터 양사의 주가·거래량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이 정도 규모의 합병이라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데, 당시 두 회사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며 "이렇게 큰 합병이 깜깜이로 진행돼도 되느냐"고 질의했다.
그는 "네이버가 합병설에 대해 '풍문·미확정'이라고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뉴스 보도 전부터 주가가 출렁였다"며 "미공개 정보 시세 조작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식 발표도 없는 상태에서 주가가 요동친다면 투자자들은 무엇을 믿고 투자를 하겠느냐"며 "뉴스 보도 경위와 양사 간 향후 계획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렇게 큰 사안이 불투명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사 관계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주식교환이 성사되면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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