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SVM "솔라나에 게임 왕국 짓는다…올해 앱 100개 이상 출시 목표"

웹3 게임 대중화 창구로 'SNS' 선택…틱톡과 협업해 200만명 유치
"올해 목표는 최소 100개 이상 프로젝트 온보딩"…韓 게임사와 협업 기대

드러스트 킨사 소닉SVM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5.4.14./뉴스1

(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웹3 게임을 즐기고 있을 겁니다. 다음 목표는 솔라나(SOL) 생태계에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앱) 100개를 온보딩하는 것입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에서 뉴스1과 만난 드러스트 킨사 소닉SVM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7~8년 동안 가상자산 업계를 누벼온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네오 개발자 콘퍼런스를 계기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벤처캐피탈(VC) 기업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육성했고 약 1년 전 소닉 팀에 합류했다.

소닉은 원래 게임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하지만 솔라나 생태계에 웹3 게임 개발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자체 개발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솔라나 최초의 솔라나 가상머신(SVM) '소닉SVM'이 등장했다.

SVM은 쉽게 말해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앱을 구동시키는 운영체제다. 킨사 CMO는 "이클립스와 솔레이어 등 다른 SVM 프로젝트도 있지만, 소닉SVM은 오직 솔라나 게임 중심 생태계로 설계된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라나 기반 블록체인 게임 '스테픈'이 수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은 것처럼 솔라나는 이용자 친화적"이라며 "개발 문화나 앱 다운로드 수 등을 고려할 때 웹3 게임에 솔라나가 최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닉SVM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이다. 이용자가 본인도 모르게 자연스레 웹3 게임을 접하도록 진입 장벽을 허물면 대중화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킨사 CMO는 "대규모 게임보다 짧은 시간 동안 간단히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틱톡과 협업해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틱톡에선 소닉 게임이 광고처럼 표시된다. 이용자는 별도의 로그인 없이 곧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다. 앱을 따로 설치하거나 외부 링크로 이동하지 않아도 틱톡 내에서 바로 보상까지 받는다.

지갑·블록체인에 대한 지식 없이도 손쉽게 웹3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단순히 화면의 버튼을 눌러 보상을 얻는 '탭투언(Tap-to-Earn)' 게임 '소닉X'가 대표적이다.

이와 비슷하게 텔레그램도 블록체인 톤(TON) 기반의 탭투언 게임을 선보인 바 있다. 킨사 CMO는 "텔레그램처럼 틱톡도 단순 SNS를 넘어 웹3 이용자를 유치하는 중요한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게임을 통해 얻는 보상은 자체 토큰 '소닉(SONIC)'이다. 소닉 생태계의 거버넌스와 스테이킹(예치), 주요 앱에서의 기축 통화 용도로 사용된다. 킨사 CMO는 "향후 가스비 지불 수단으로 소닉 토큰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소닉SVM의 올해 목표는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솔라나에 온보딩하는 것이다. 킨사 CMO는 "최소 10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온보딩하고 싶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사를 비롯한 다양한 한국 기업이 웹3에 관심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을 위한 기술 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시장도 이번 기회에 큰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chsn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