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쿤효과' 실종된 레이어2 삼총사, 예치자산 1억 넘게 빠지니 가격도 '뚝'
아비트럼 TVL, 덴쿤 이후 5700억원가량 하락…코인 가격도 30%↓
폴리곤·옵티미즘도 부진…"이전보다 자금 유입 부담 커져"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이더리움 재단의 '덴쿤 업그레이드' 실행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레이어2 프로젝트들이 예상과 다르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위 '덴쿤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대표적인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 아비트럼, 폴리곤, 옵티미즘의 총예치자산(TVL)은 1억원이 넘게 떨어졌고 토큰 가격도 최대 32% 떨어졌다.
20일 탈중앙화금융(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아비트럼 블록체인의 총예치자산(TVL)은 이날 기준, 31억7000만달러(4조2500억원) 수준이다.
'덴쿤 업그레이드' 실행 전인 지난 11일, 36억달러(4조8200억원) 수준이었던 TVL이 업그레이드 실행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타더니 약 5700억원이나 떨어졌다. 아비트럼의 토큰(ARB) 가격도 이날 기준, 지난 13일 대비 30%가량 떨어진 23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폴리곤과 옵티미즘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폴리곤의 TVL도 지난 11일 기준 11억7700만달러(1조5800억원) 수준에서 이날 기준 9억7000만달러(1조3000억원) 수준으로 한화로 2800억원가량의 자산이 빠져나갔다. 폴리곤 토큰(MATIC)의 가격도 지난 13일 최고점(1834원) 대비 26%가량 하락한 1399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옵티미즘의 TVL은 11일 기준, 10억4000만달러(1조4330억원)에서 이날 기준 9억달러(1조2050억원) 수준으로 2000억원이 넘게 하락했다. 옵티미즘 토큰(OP)의 가격도 지난 13일 최고점(6475원) 대비 32%가량 하락한 492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3일 성공적으로 실행된 덴쿤 업그레이드의 주요 특징은 이더리움 레이어2의 수수료를 낮추는 것이다. 레이어2는 기본적으로 레이어1이 짊어진 방대한 트랜잭션(거래 기록)을 간편화하고, 거래 처리 속도의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에 이번 덴쿤 업그레이드로 인해 레이어2의 수수료가 기존보다 절반 이상으로 저렴해진다면, 레이어2의 사용량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레이어2의 토큰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업계 일부의 시각이었다.
그러나 덴쿤 이후, 아비트럼 개발사 오프체인랩스의 한 개발자는 X를 통해 "덴쿤 업그레이드에 적용된 신규 트랜잭션 유형인 블롭 관련 트래픽이 아직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적인 효과가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지혜 쟁글 리서치센터장은 우선 아비트럼이나 폴리곤, 옵티미즘의 토큰 가격 약세에 대해서는 덴쿤 이후의 효과보다는 '셀 온 뉴스'(Sell on News)의 영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과거에도 이더리움의 (대형) 업그레이드 직후에는 가격 변동성이 높았다"며 "(레이어2와 관련해서는) '셀온뉴스'의 효과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다만 김 센터장은 이후 레이어2 토큰들의 가격 추세와 관련해서는 레이어2의 실제 사용자 증가와 자금 유입세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수료 절감이란 곧 레이어2의 매출 축소를 의미한다"며 "레이어2의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수료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전보다 더 많은 사용자와 자금을 유입시켜야 한다. 이에 단기적으로 레이어2 토큰들의 가격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롤업은 이더리움의 확장성을 개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만 지속적인 (이더리움의) 업데이트로 확장성이 개선된다면 오히려 롤업의 사용 요인이 줄어들 수 있다"며 "덴쿤 업그레이드 이후 (레이어2 시장의) 펀더멘탈을 이후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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