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은행권 최초 'AX 인재' 플랫폼 만든다…AI 뱅크 전환 잰걸음

전 직원 AI 활용 역량 진단·육성·진단…연내 시스템 구축 목표
"AX 인재양성 플랫폼 통해 전 직원 AI 역량 내재화"

IBK기업은행 전경.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IBK기업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인재 양성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모든 직원이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AX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운영 위탁사업자 선정' 용역을 발주했다. AI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플랫폼을 만드는 건 은행권에서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올해 안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만 3000명 전 직원의 AI 활용 역량을 상시 진단하고, 각 레벨·직무별로 맞춤 육성을 진행하고자 추진된다. 검증된 AX 교육 관련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업해 기업은행에 특화된 AX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AX 인재 양성 플랫폼에서 △진단 △육성 △인증 등의 3단계 인증 체계를 구현한다.

먼저 진단 단계에서는 모든 직원의 개인별 역량 수준을 확인해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파악한다. 이후 육성 단계에서는 본인 진단 수준에 따른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실습을 진행해 측정 결과에 따라 AI 성취도를 인증한다.

인증 단계에서는 분기에 한 번꼴로 실시하는 레벨별 인증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며 레벨 2 이상의 경우 실습 및 심사를 거쳐 레벨을 부여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X 인증 체계를 안정적으로 도입하고 모든 직원의 이해도 및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보편적이고 직관적인 3단계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일반직군과 AX·IT 그룹 소속 전문 직군의 AI 역량 수준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학습 경로를 이원화할 방침이다.

일반직군은 본인 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AI를 적재적소에 주도적으로 활용·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걸 목표로 한다. 전문 직군은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화를 추진하고, 신사업 분야를 발굴, 전행 확산을 통한 AI 네이티브 뱅크 전환을 주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교육한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BK 코스닥 붐업 데이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5.12 ⓒ 뉴스1

이번 AX 인재 양성 플랫폼 구축은 기업은행을 'AI 네이티브 뱅크'로 전환하겠다는 장민영 행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행장은 'AI 네이티브 뱅크'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최근 단행한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장 행장은 디지털그룹을 'AX전략그룹'으로 재편하고 AI 전략 수립과 실행을 총괄하는 AX 컨트롤타워를 세우는 한편, AX디지털전략부장을 본부장급으로 격상했다.

아울러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은행이 보유한 역량을 한층 더 고도화할 수 있도록 'AI 네이티브 뱅크'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초개인화된 AI 뱅킹을 구현하고 AI 지능형 여신심사 체계와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립 65주년 기념식에서는 "단순히 업무에 AI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의 DNA, 일하는 방식, 의사결정 프로세스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AX 인재 양성 플랫폼을 통해 모든 직원의 AI 역량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