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국책은행 강제 이전 시도는 정부의 독단…중단하라"
"금융산업의 집적 효과는 경쟁력…흩어놓는다면 피해 입을 것"
"국책은행, 정치적 전리품 아냐"…9월 4일 총파업 예고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국책은행 강제 이전 시도는 철학과 원칙, 사실과 신뢰를 저버린 '자기 부정'"이라며 "국책은행 지방 이전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1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이전은 상식적이지 않고, 합의된 절차도 거치지 않은 정부의 독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산업은행 지방 이전에 반대를 했다"며 "차기 당대표로 선출된 김민석 의원을 포함한 당내 다수가 윤석열 정부의 국책은행 강제 이전 시도에 반대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 측에서 "'금융 중심지 서울'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지방 이전 관련 객관적 효과 분석을 토대로 노동자와 심도있게 논의하며 공공기관이자 상장회사인 기업은행의 특수성을 지켜주겠다는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지금 달라진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한 것밖에 없다"며 "현 정권의 변심은 철학과 원칙, 사실과 신뢰를 저버린 '자기 부정'"이라고 꼬집었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2026년 상반기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이 세계 137개 도시 가운데 8위를 기록한 것은 금융산업에서 집적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결과"라며 "금융기관과 기업, 자본시장, 전문 인력이 한곳에 모여 만들어내는 경쟁력을 정치적 필요에 따라 인위적으로 흩어놓는다면 그 피해는 결국 대한민국 금융 산업 전체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준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 정부의 일방적인 이전 추진으로 수많은 핵심 인력이 조직을 떠났고 직원들은 수년간 불안과 갈등이라는 혹독한 후유증을 감내해야 했다"며 "산업은행은 선거 때마다 표를 얻기 위해 지역에 하나씩 떼어줄 수 있는 정치적 전리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명호 한국수출입은행 지부장은 "지금도 국책은행은 첨단 산업과 국가 공급마을 지키고 중소기업을 지원하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뒷받침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최전선에 서 있다"며 "잘하고 있는 국책은행을 정치적인 이유로 흔들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해 더 잘할 수 있또록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노조는 이달 12일 43개 지부 조합원 10만 명의 투표를 거쳐 96%의 찬성으로 오는 9월 4일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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