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구원→토스인컴 대표 "불완전한 시도가 인생 바꿔"[대학생 미래캠프]
최성희 토스인컴 대표, 대학생 100명 대상 특별강연
"기존의 관행 뛰어넘는 문제 제기한 경험으로 성장"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완벽함보다는 실행. 여러분들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의 그 불완전한 시도가 인생의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최성희 토스인컴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석해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까지 마치고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계약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 대표는 당시를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매우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에 대해 듣게 됐다. 최 대표는 전통적인 연구소와 완전히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 무턱대고 지원서를 냈다.
서른 살이 다 돼서 다음에 입사한 최 대표가 처음 맡은 업무는 광고기획이었다. 이후 카카오와 합병을 하자 카카오맵의 대리운전 서비스 론칭에 참여했다. 최 대표는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대리운전을 경험하기 위해 술도 먹지 않은 채 대리운전을 불러 기사들을 인터뷰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획에 나섰다.
그렇게 7~8년을 열심히 일했던 최 대표는 "카카오라는 큰 회사가 답답하게 느껴져" 퇴사를 결심했다. 자신의 의견이나 의사결정이 수천 명 중 한 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작은 곳으로 이직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찾은 회사가 바로 토스였다.
최 대표는 토스의 프로덕트 오너(PO)로 일을 하게 된다. "맡은 제품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매력에 끌렸다"는 최 대표는 PO로서 대출 상품 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중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금은 입점한 은행이 80여개에 이르는 대출 비교 서비스가 최 대표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다.
최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토스뱅크로 옮겨 타 은행들과 차별화된 예적금 통장을 출시했다. 언제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환전 수수료 없는 외환 통장, 등기 내용이 변경되면 세입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현재는 토스인컴에서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를 개발해 환급금 1조원, 환급 고객이 450만 명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최 대표는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번 만들어낸 경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완벽함보다 실행"을 강조했다.
그는 "저의 첫 순간은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는데 무턱대고 회사에 지원했다. 저답지 않던 용기가 없었다면 이 순간은 없었을 것"이라며 "불완전한 시도가 여러분 인생의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인공지능(AI)에 대해 "거부감 없이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 대표는 "AI의 프로세스가 업무 안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업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며 "결국엔 사람이 아닌 AI가 일을 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엄청 좋아하는 일이 없어도 비슷한 환경이라도 찾아야 한다. 일하는 매일매일이 중요하다"며 "동기 부여되는 환경을 탐색하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할지 생각하면 몰입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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