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구원→토스인컴 대표 "불완전한 시도가 인생 바꿔"[대학생 미래캠프]

최성희 토스인컴 대표, 대학생 100명 대상 특별강연
"기존의 관행 뛰어넘는 문제 제기한 경험으로 성장"

최성희 토스인컴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6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과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국내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2026.7.28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완벽함보다는 실행. 여러분들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오늘의 그 불완전한 시도가 인생의 스토리가 될 수 있습니다."

최성희 토스인컴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 참석해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대학원까지 마치고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계약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최 대표는 당시를 "나쁘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 매우 많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중 지인으로부터 다음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회사에 대해 듣게 됐다. 최 대표는 전통적인 연구소와 완전히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일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어 무턱대고 지원서를 냈다.

서른 살이 다 돼서 다음에 입사한 최 대표가 처음 맡은 업무는 광고기획이었다. 이후 카카오와 합병을 하자 카카오맵의 대리운전 서비스 론칭에 참여했다. 최 대표는 한 번도 타본 적 없는 대리운전을 경험하기 위해 술도 먹지 않은 채 대리운전을 불러 기사들을 인터뷰하는 등 적극적으로 기획에 나섰다.

그렇게 7~8년을 열심히 일했던 최 대표는 "카카오라는 큰 회사가 답답하게 느껴져" 퇴사를 결심했다. 자신의 의견이나 의사결정이 수천 명 중 한 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더 작은 곳으로 이직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찾은 회사가 바로 토스였다.

최성희 토스인컴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6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과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국내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2026.7.28 ⓒ 뉴스1 김성진 기자

최 대표는 토스의 프로덕트 오너(PO)로 일을 하게 된다. "맡은 제품에 대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매력에 끌렸다"는 최 대표는 PO로서 대출 상품 금리 등을 비교할 수 있는 중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지금은 입점한 은행이 80여개에 이르는 대출 비교 서비스가 최 대표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다.

최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토스뱅크로 옮겨 타 은행들과 차별화된 예적금 통장을 출시했다. 언제든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환전 수수료 없는 외환 통장, 등기 내용이 변경되면 세입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현재는 토스인컴에서 '숨은 환급액 찾기' 서비스를 개발해 환급금 1조원, 환급 고객이 450만 명에 달하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최 대표는 "기존의 관행을 뛰어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한번 만들어낸 경험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완벽함보다 실행"을 강조했다.

그는 "저의 첫 순간은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었는데 무턱대고 회사에 지원했다. 저답지 않던 용기가 없었다면 이 순간은 없었을 것"이라며 "불완전한 시도가 여러분 인생의 스토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 대표는 인공지능(AI)에 대해 "거부감 없이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 대표는 "AI의 프로세스가 업무 안에 그대로 반영되면서 업무 효율을 개선할 수 있다"며 "결국엔 사람이 아닌 AI가 일을 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회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향후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들에게 "엄청 좋아하는 일이 없어도 비슷한 환경이라도 찾아야 한다. 일하는 매일매일이 중요하다"며 "동기 부여되는 환경을 탐색하고 어떤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할지 생각하면 몰입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최성희 토스인컴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6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과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국내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2026.7.28 ⓒ 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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