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에 銀 예금 금리 '꿈틀'…4%대 진입하나
SC제일·신한·인터넷은행, 정기예금 금리 0.1~0.2%p 인상
16일 금통위 결과 예의주시…"모든 은행 동참 가능성 낮아"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시중은행들이 연이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시그널이 시장 금리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를 올리지 않은 다른 은행들도 1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논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1금융권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최고 금리는 2.55~3.85%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평균 최고 금리는 2.88%이다.
이달 들어 은행들은 예금 금리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1금융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했던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지난 8일 6개월 이상 만기 상품의 금리가 0.1%포인트(p) 올랐다.
이로써 신규고객 및 보유 상품에 따른 우대금리를 포함한 12개월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는 3.75%에서 3.85%로 인상됐다.
신한은행은 7일 12개월 만기 기준 '신한My플러스'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3.1%에서 3.3%로, 13일엔 '신한SOL메이트'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3.0%에서 3.2%로 각 0.2%p씩 인상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도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3·6개월 만기 '코드K 정기예금'의 금리를 0.10%p, 12개월 만기 상품은 0.20%p 올린 데 이어, 이달 4일 1·3·6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를 0.1%p 추가로 인상했다.
각 0.2%p씩 금리가 오른 3·6·12개월 만기 상품의 최고 금리는 3.30%, 3.40%, 3.61%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3일 주요 수신 상품 금리를 최대 0.20%p 인상하면서 6개월 만기 정기예금 기본 금리가 3.40%, 12개월 만기는 3.60%가 됐다.
토스뱅크는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20%p 올렸다. 12개월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3.4%다.
은행권은 곧 열릴 금통위 회의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2.5%로 시장에서는 인상 가능성을 매우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통상의 경우 은행들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 4%대 진입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든 은행이 인상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본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전 같은 고정금리 시대라면 고시하자마자 (결과를) 따라갔겠지만, 이미 시장금리는 금리를 두 번 올린다는 시그널이 다 반영돼 많이 올라간 상태"라며 "개인 예금을 통한 수신 비중이 작다면 굳이 올릴 필요가 있나. 은행의 자금 운용 계획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후 다수의 은행이 따라가면 시장 금리에 변동이 생기면서 눈치를 보던 은행들도 따라 올릴 것"이라면서 "소수의 은행만 인상한다면 큰 변화가 없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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