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HD현대케미칼 채권금융기관 회의…산은, 금융지원 본격 검토

적자 공장 멈추고 통합 시너지…자구계획 제시하고 있는지 검토
채권금융기관, 채권 7.9조 상환 유예…최대 1조원 신규 자금 지원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별관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17 ⓒ 뉴스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한국산업은행은 25일 석유화학산업 사업재편 1호 프로젝트인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의 통합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양사가 지난해 11월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에 대해 외부전문기관이 실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필요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산업은행은 사업재편계획이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개편 방햐과 부합하는지와 경제적 합리성을 갖추고 있는지 검토했다. 아울러 기업과 대주주가 사업재편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충분한 자구계획을 제시했는지도 면밀히 들여다봤다.

실사 결과, 양사의 통합 운영 방안은 방향성과 성과 측면에서 경제적 합리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처럼 양사가 개별적으로 생산설비를 가동하는 것보다 통합을 통해 적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비용 절감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손익 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다만 사업재편 효과가 발생하기까지 상당 기간 손실이 불가피하고 고부가화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 등으로 사업재편 이행 과정에서 유동성 부족 및 재무구조 악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양사에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하고 양사는 통합법인데 대해 당초 계획을 상회하는 1조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행하기로 확약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뿐 아니라 여수·울산 공장 등 국내 사업장 전반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여수산단 사업재편계획을 신속히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도 실사 결과와 자구계획을 토대로 지난 23일 사업재편심의위원회에서 기활법에 따른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다. 이어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에 대한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대산 1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기존 채권 7조 9000억 원에 대한 상환 유예, 최대 1조 원 신규 자금 지원, 최대 1조 원 규모의 영구채 전환 등을 적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첫 번째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착수로 국내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을 촉진해 위기에 봉착한 주력산업이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성장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적극적 협조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bc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