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앞둔 4대 금융…리스크 딛고 배당주 우뚝 서나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연간 순익 18.5조 전망…역대 최대치
과징금 선반영에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올해 투자처 '주목'

9일 서울 용산구에 설치된 은행 ATM기를 시민들이 이용하는 모습. 2025.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18조 5000억 원을 웃돌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과징금을 선반영해 리스크를 축소하고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경우 은행주가 중장기 투자처로 재부각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4분기 당기 순이익 전망치는 2조 76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18조 578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4년 연간 순이익인 16조 3532억 원 대비 약 2조 원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ELS·LTV 과징금 4분기 실적 선반영 추진…리스크 완화에 투자 매력↑

금융지주들은 지난해 금융권 최대 리스크였던 홍콩 ELS 과징금을 4분기 실적에 선반영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향후 실적 충격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

은행별 과징금 규모는 판매 금액에 따라 KB국민은행이 1조 원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3000억 원대, NH농협은행이 2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이는 확정액은 아니며, 향후 금감원의 과징금 감경 여부가 핵심으로 남아있다. ELS 관련 2차 제재심의위원회는 이달 15일로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관련 비용이 4분기에 선반영될 경우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은행주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홍콩 ELS 및 은행 LTV 담합 과징금을 모두 반영해도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나는 수준으로 전망된다"며 "과징금 4분기 손익 인식은 2026년의 부담을 줄인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채권 투자 대체제 '부각'

올해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도입된 점도 은행주의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인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고배당 기업에 대해 배당소득을 분리과세하고 세율을 30%로 제한하는 제도로, 은행도 고배당 대상기업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큰 상황이다.

리스크 축소, 주주환원 기조까지 결합되며 은행주가 중장기적으로 채권을 대체할 투자처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은행주 평균 배당수익률이 3% 후반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6~2027년에는 4%대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2025년 총주주환원 수익률은 6.5%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2.95%고, 은행주는 2026년부터 배당소득 분리과세까지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채권투자 대체재로서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