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에 '보이스피싱' 비상…금융당국, 소비자경보 발령

"사기범들, 개인정보 활용해 보상·환불 안내할 가능성"
"정부·금융사, 전화 또는 문자로 '앱 설치' 요구 안해"

국내 최대 이커머스 업체 쿠팡에서 경제활동인구 2969만 명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370만 개의 고객 계정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유출에는 이름·전화번호·배송지 등 기본적인 신상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2차 피해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사진은 1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모습. 2025.12.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당국이 쿠팡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보이스피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1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당국은 "사기범들이 유출된 개인정보를 활용해 피해자에게 접근하고, 유출 사실 조회를 빌미로 원격제어앱·악성앱 설치를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보상·환불 안내를 미끼로 금융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스미싱 문자를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기관이나 금융회사는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명의도용 등 금융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여신거래·비대면 계좌개설·오픈뱅킹을 차단할 수 있는 '3단계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서비스는 거래 금융회사 영업점 방문 또는 어카운트인포·은행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필요시 언제든지 해제도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총력 대응 중"이라며 "금융회사의 보이스피싱 신속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이상 금융거래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