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최대 3.5억 대환상품 출시…하나 '신잔액 코픽스' 대출 내놔(종합)
31일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우리은행은 대환 차주에 0.5%p 우대금리
핀테크 플랫폼도 고객 유치 경쟁 치열…뱅샐, 모든 대출 상품 금리 0.1%p 인하
- 서상혁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31일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가동된 가운데, 은행권이 고객 유치를 위해 '특화 상품'을 내놨다. KB국민은행은 기존 비대면 신용대출 대비 최대 한도를 5000만원 늘리고, 하나은행은 준거금리로 '신잔액 코픽스'를 적용해 기존 상품 대비 금리를 낮췄다. 우리은행도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대출을 갈아타는 차주에게 우대금리 0.5%포인트(p)를 적용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카카오페이와 자체 모바일뱅킹에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상품 'KB 온국민 신용대출'을 입점시켰다. 최대 한도는 3억5000만원으로 기존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KB 직장인든든 신용대출' 대비 5000만원 높다.
온국민 신용대출은 우대금리 없이 '단일 금리'로 만들어졌다. 이날 기준으로 연 5.30%이다. 기존 '직장인 든든 신용대출'(연 5.23~6.13%)의 하단 대비 금리가 0.07%p 높다. 하지만 온국민 신용대출은 부수 거래에 따른 우대금리가 없는 만큼, 대출 차주 입장에선 더 낮은 금리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도 이날부터 자체 모바일뱅킹과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핀다를 통해 '하나원큐 신용대출 갈아타기'라는 대환대출 인프라 전용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이 상품은 준거금리로 '신잔액 코픽스'가 적용된 점이 특징이다. 금리상승기에 일반 금융채나 신규 코픽스 대비 변동 폭이 작다. 여기에 부수거래에 따른 우대금리도 삭제했다. 대출 차주 입장에선 사실상 더 낮은 금리를 적용받게 된 셈이다.
실제 이날 기준 '하나원큐 신용대출 갈아타기' 금리는 연 4.634%로 금융채 6개월물을 준거금리로 삼는 기존 대출 하나원큐 신용대출(연 5.354~5.954%) 대비 하단 기준 0.7%포인트(p) 낮다.
우리은행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대출을 갈아타는 차주에게 0.5%포인트(p)의 우대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자체 앱을 통해 신용대출을 갈아탈 경우 중도상환해약금과 인지세 등 1인당 소요되는 대출 거래비용을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비대면 전용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고, 한도를 높이는 '새단장'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밖에 농협은행도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란 은행과 저축은행 등 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비교해 보고 갈아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31일부터 신용대출 상품에 한해 가동된다.
비대면으로 기존 대출금 상환·신규 대출 실행이 이뤄지도록 하는 금융결제원의 '대출 이동 시스템'과 각 금융회사의 대출 상품을 한데 모아 비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대출 중개 플랫폼'이 합쳐진 형태다. 전체 53개 금융회사 중 오케이저축은행·롯데캐피탈을 제외한 51개사, 23개 플랫폼 중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핀다·뱅크샐러드·KB국민카드·웰컴저축은행이 참여한다.
그간 은행권은 대환대출 인프라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빅테크 종속이 가속화될 수 있어서다. 은행원들 사이에서는 "대환대출 인프라 출시로 사실상 은행의 '리테일'은 끝났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경쟁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대환대출 인프라를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주요 과제로 선정하는 등 압박을 가하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대출 이동 인프라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지 않아도 기존 고객의 이탈이 가능해진 구조상,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지 않으면 다른 은행에 고객을 빼앗길 수밖에 없다.
한편 핀테크 플랫폼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네이버페이에서 대출을 갈아타는 모든 사용자들에게 이자 부담을 더 줄일 수 있는 '이자 지원 포인트 티켓'을 제공한다. 뱅크샐러드는 대환대출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에 입점한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1%p 인하한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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