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한銀, 디지털영업부 5개부로 확대…'디지털 전환 속도'

'비대면 상담' 디지털데스크 최대 200곳 확대…점포는 40곳 통폐합
9월부터 인공지능(AI) 은행원 도입…개발업체 선정작업 진행중

신한은행 디지털영업부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신한은행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올해 하반기 40여곳 점포의 문을 닫는 신한은행이 디지털영업부를 5개 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등 영업점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디지털영업부를 5개부로 늘릴 예정이다. 지난 2월말 39명 규모의 3개부서로 확대한 뒤 추가 개편이다. 다만 정확한 시기와 인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디지털영업부는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영업점에 설치된 '비대면 화상창구'인 디지털데스크를 찾은 고객들에게 화상 상담을 제공하는 업무를 맡는다. 신한은행은 디지털데스크도 현재 서소문 지점 등 11곳에서 올해 일부 GS편의점을 포함해 20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인공지능(AI) 은행원도 올해 9월부터 영업점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AI은행원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타행에 비해 영업점 축소가 적었는데, 점포를 무작정 없애기보다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라며 "그 결과가 올해 들어 GS리테일과의 업무협약, 디지털데스크 확대 등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영업점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디지털화 전환과 이에 따른 점포 통폐합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문 닫은 은행 점포는 304개에 달한다. 2017년(312개)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점을 운영하려면 금고, 기계실, 창구 등 기초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데 디지털로 전환하면 오프라인에서는 상담공간만 마련해두면 돼 효율적"이라며 "앞으로 오프라인 점포는 이런식으로 바뀌어갈것"이라고 내다봤다.

minss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