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화의 여왕' 모니카 비티 별세…향년 91세 [N해외연예]

모니카 비티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이탈리아 영화의 아이콘이자 여왕으로 불리는 배우 모니카 비티가 향년 9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더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모니카 비티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별세했다.

이 같은 소식은 이탈리아 전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월터 벨트로니을 통해 전해졌다. 이어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다리오 프란체스키니는 "이탈리아 영화의 여왕에게 작별을 고한다"고 전했다.

모니카 비티는 1931년 11월3일 로마 출신으로, 그가 18세 였을 때 가족들은 미국으로 이주했으나 그는 로마에 남아 1953년에 국립 연극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지난 1957년 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를 만나 스타가 됐다. 그 후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10년간 연인 관계였고, 그의 뮤즈가 됐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와 함께 한 영화 '정사( L'Avventura/1960)' '밤(La notte/1961)' '일식(L'Eclisse/1962)' '붉은 사막(Il Deserto Rosso/1964)'은 그의 대표작이다.

모니카 비티는 이후 이탈리아 영화감독이자 카메라맨, 시나리오 작가인 로베르토 투소와 결혼했다. 1995년에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그가 대중 앞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02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프랑스에서 초연됐을 당시다. 이후 20년간 알츠하이머를 투병해왔다는 소식이 전해져 영화 팬들에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