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맹수연 엑스컴퍼니 대표 “남성청결제, 이젠 선택 아닌 필수!”
(서울=뉴스1) 손현석·황지혜 기자 = 청결제 하면 흔히들 구강청결제나 여성청결제를 떠올린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인식과 필요성이 높아졌고, 특히 여성청결제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약 4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오염이다 미세먼지다 해서 나온 이 같은 제품들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시중에는 여성청결제는 차고 넘치지만 남성청결제는 눈 씻고 봐도 찾기 힘든 현실. 이처럼 그다지 주목하지 않은 ‘미지의 영역(?)’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이가 있다. 맹수연(32) 엑스컴퍼니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에 이어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화려한 스펙의 맹 대표가 남성청결제 ‘재클린(JACLYN)’을 제품화하고 새로운 블루오션 개척에 나서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을까? 뉴스1의 ‘N스타일’ 취재진 역시 그런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그와 마주했다. 다음은 맹수연 대표와의 일문일답.
Q: 남성청결제 ‘재클린’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들었다.
-출시된 건 1년 정도 됐다. 지난해 말에 프리미엄 용기형 제품과 여성청결제 ‘재클린 레이디(JACLYN-Lady)’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리워드)을 진행했는데 목표치보다 1100% 초과 달성했다. 올리브영의 경우 지난해 9월에 입점한 지 두 달 만에 해당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예상외로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리브영) 매장에선 여성들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우리 입장에서도 남성들이 직접 구매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겠다 했는데 의외로 와디즈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서 다소 놀랐다. 이젠 남성들의 관념 자체가 바뀌고 있고, 이는 단순히 뷰티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사가 커졌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한다.
Q: 학구파에서 사업가로의 변신, 그 과정이 궁금하다.
-‘문화기술’은 쉽게 말하면 애플리케이션이나 웹 서비스 전반적인 걸 연구하는 분야라고 보면 되고,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이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바빴던 때가 석사 논문을 쓰는 시기였고, 정말 힘들었다. 진짜 바빴다. 하지만 이 석사 논문을 주제로 창업한 케이스였다.
그게 바로 ‘버니버닛’이란 IT 스타트업이다. 주로 시스템 개발 및 웹·앱 서비스, 브랜딩 마케팅 등을 주로 진행하는 업체로 아직도 대표직을 병행하고 있는 중이다.
Q: 이력을 더 자세히 들어보니 뷰티, 특히 화장품 쪽은 본인이 전문 분야는 아닌데.
-버니버닛이 재클린 탄생의 모태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곳에서 다른 제품들 브랜딩을 하며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던 차에 엑스컴퍼니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이 일에 뛰어들게 됐다.
Q: 개발 과정과 제품화까지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거 같다.
-나 역시 여성청결제를 쓰고 있었다. 그러다 ‘남성청결제는 왜 없지?’라는 의문이 들어서 알아보게 됐다. 약 10년 전부터 출시된 제품들이 있더라. 가려움증, 습진 치료용 목적으로 나온 것이었고,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먼저 시장조사를 통해 제품 사용에 대한 의향을 묻자 호기심이든 뭐든 일단 써보겠다는 남성이 무려 80%에 달했다. 이러면 되겠다 싶었다. 남성청결제 제조에 특화된 제약사 대표님과 힘들게 연결이 됐고, 이후 수십 차례에 걸쳐 미팅하며 성능, 향기, 상쾌감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결국 원하는 샘플을 받았고 고객에 테스트한 뒤 해당 제품이 탄생하게 됐다.
Q: 그렇다면 재클린만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비누나 보디워시로는 각종 균들이 사라지지 않는다. 여성뿐 아니라 남성들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보습제가 포함돼 피부 트러블을 유발시킬 수 있다. 재클린은 이처럼 민감한 남성 시크릿존 피부에 가장 적합한 성분은 기본이고 멘톨 성분으로 기분 좋은 쿨링감까지 제공해 불쾌한 냄새, 가려움 등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지금까지는 호평 일색이다. 재클린을 써본 남성들은 “아, 예전엔 많이 불편했던 거구나”라고 입을 모은다.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제품의 효능과 완성도를 더 알리기 위해 항균 테스트, 인체 무자극 테스트 등을 시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Q: 남성청결제 시장 규모가 50억원 정도라고 들었다. 물론 앞으로 확대될 전망이긴 하나 매출 확대를 위해선 이제부터가 진짜 고민이지 않나 싶은데.
-올리브영 입점이 1차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 이로써 어느 정도 브랜딩이 완성됐다고 보고 판로를 넓히는 차원에서 해외시장에 열심히 노크 중이다. 얼마 전에 중국쪽 파트너 도움으로 동북아 최대의 2018 베이징 뷰티박람회에 참가했다. 코엑스보다 더 큰 전시실을, 그거도 2개층이나 통으로 쓸 정도로 규모가 정말 크더라.
그 중에서도 엑스컴퍼니 부스가 좀 ‘핫’했다.(웃음) 박람회 당시에 관람객들이 많이 찾았을 뿐 아니라 이후에 바이어 문의도 쇄도했다. 아무래도 청결제 자체를 특이하게 여겼던 거 같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중국에서 이미 수년전에 남성청결제 관련 제품이 유행한 적이 있어서 재클린을 친숙하게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이미 시장 형성이 돼 있다는 얘기이고, 매우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을 메인 시장으로 여기고 앞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동남아 쪽도 날씨가 덥고 습하기 때문에 많이들 관심 가지고 있더라. 일본을 비롯해 동남아 진출도 힘쓰겠다.
Q: 여성으로 남성청결제 시장을 선도하는 인물이 될 줄은 스스로도 예상치 못했을 거 같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남성청결제라는 콘텐츠에 재미를 느낀다. 연령대별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와디즈 펀딩 이후로는 가족용 선물도 많이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일상용품이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뿌듯하다.
재클린이라는 단일 제품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는 게 목표다. 중국시장이 그 성패가 될 것이며, 올해 안으로 되리라 믿고 있다. 그런 다음에 투자 유치 등을 통해 회사 규모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후속 제품들 역시 흔하지 않은 페로몬 향수 등과 같은 남성제품 라인으로 가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달라.
-여성들을 위해서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너템’으로도 있어야 되는 제품이 남성청결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성원과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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