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스타일 私心코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패션 요정’의 스타일은?
- 강고은 에디터

(서울=뉴스1) 강고은 에디터 = 유쾌한 입담을 가진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 그리고 아이언맨을 연기하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의 모습은 아이언맨의 붉은 강철 슈트 혹은 토니 스타크의 고급스러운 슈트 차림이겠지만, 사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팬들 사이에서 ‘패션 요정’이라고 불리는 어마어마한 패션 감각(?)을 지니고 있기로도 유명하다.
안타깝게도 그가 패셔니스타이기 때문에 그렇게 불리는 것은 아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패션 테러리스트’ 중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옷을 못입는다고 해서 비판하기 보다는 유니크하고 개성있는 본인만의 스타일을 꾸준히 추구해온 모습에 응원하기도 하고, 즐거워했다. 대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어떤 패션으로 ‘패션 요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을까. N스타일에서 그의 스타일링을 분석해봤다.
먼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 알아보자. 그는 영화 ‘아이언맨’을 만난 이후로 거의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아이언맨’으로 기억한다. 그가 연기하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밉살 맞고 여유 넘치는 능구렁이 입담을 가진 대부호 히어로로 남부러울 것 없는 캐릭터이지만, 실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삶은 달랐다.
사람들은 그가 바닥 밑을 치고 올라온 대표적인 할리우드 스타로 기억한다. 실제로 그는 배우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나이부터 마약을 접하게 되고, 20대를 보내는 동안 셀 수 없는 마약과 관련된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그 과정을 통해 1992년 영화 ‘채플린’에서 보여줬던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깊은 구렁텅이로 빠지고 만다.
재활원과 교도소를 수차례 다녀온 뒤 40대에 들어서며 2005년, 프로듀서인 수잔 레빈과 결혼하며 드디어 마약에서 손을 뗀다. 그 후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아이언맨, 그리고 셜록 홈즈 등의 영화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지금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비로소 완성됐다.
“레드카펫에서 반바지가 뭐 어때?”
올 것이 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의 패션을 살펴볼 차례다. 그는 공식석상마다 상식을 파괴하는 유니크한 스타일링으로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했다. 깔끔한 올블랙 슈트를 입었나 했더니 사이드 라인을 따라 커다란 레드 스티치가 프린트돼 레드 카펫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블랙 슈트룩을 연출했다.
그뿐 아니라 슈트는 꼭 긴 바지여야한다는 공식도 그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카고 스타일의 캐주얼 팬츠와 투박한 워커를 매치해 상.하의가 따로 노는 듯한 엄청난 스타일링을 연출했다. 사진으로 눈치 챘겠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워커 애호가’였다. 슈트에도 개의치 않고 항상 크고, 투박한 워커를 매치해 ‘로다주(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표 슈트룩’을 완성했다.
“색깔은 많을수록 좋다”
패션 요정의 진면목은 그의 일상복 차림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패션관이 “색깔은 많을수록 좋다”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로 ‘컬러풀’했다. 그의 데일리룩에는 웬만하면 3가지 이상의 다양한 컬러들이 등장해 전체적으로 화사한(?) 스타일링이 완성됐다.
그가 즐겨입는 컬러 코디는 ‘톤 온 톤’과 ‘보색 대비’로 비슷한 계열의 컬러들을 다양하게 매치하거나, 보라색과 노란색같은 톡톡 튀는 컬러 코디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가 패션 센스가 없다며 비웃기 일쑤였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이제는 오히려 평범하게 입으면 섭섭할 정도. 앞으로도 사람들은 ‘패션 요정’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스타일에 열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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