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퍼지는 한국 여아나운서 '박니마' 스트립쇼 영상…알고보니

중국 인터넷에 '한국 여자 아나운서의 스트립쇼'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퍼진 이 영상은 검은 생머리의 여성이 시스루 란제리를 입고 컴퓨터 화상 카메라 앞에서 춤을 추다 스트립쇼를 펼치는 내용으로 동영상 사이트마다 큰 조회수를 얻고 있다.
중국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은 25일 중국 동영상 사이트 '쿠6'에 게재된 문제의 영상을 26일 한 중국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에 올리면서 퍼지기 시작했다며 "관련 영상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열풍이 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영상 속 여성의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네티즌은 한국의 여자 아나운서 '박니마'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동영상이 확산되며 일부 포털사이트에 '박니마 게시판'이 만들어지고 25일 오후를 기준으로 게시판 회원이 600명, 게시글이 6500개를 넘기는 등 반응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영상의 인기에 중국 현지 언론은 중국 네티즌의 주장을 인용해 영상 속 여성이 한국 아나운서 '박니마'라고 보도했고, 중국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는 백과사전에 박니마의 인물정보까지 게재하기에 이르렀다.
바이두는 박니마에 대해 1976년 12월6일생으로 지난 2007년 아나운서로 데뷔해 KBS와 MBC, Mnet, 아리랑TV 등에서 예능, 여행,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KBS 연기대상에서 예능상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 네티즌들의 확인 결과 박니마라는 여성 아나운서는 한국 어느 방송사에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KBS 연기대상에서 예능상을 받은 박니마라는 아나운서도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 일부 한국 누리꾼들은 방송 내용상 박니마라고 알려진 여성이 중국 인터넷 성인방송의 진행자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국 누리꾼들은 "중국이 한국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 "프로필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등 분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jisu122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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