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북미서 존재감…팬덤 넘어 대중으로 접점 확대

르세라핌(쏘스뮤직 제공)
르세라핌(쏘스뮤직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르세라핌이 아레나급 투어와 미국 방송·대형 페스티벌·게임 행사를 잇는 활동으로 북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공연장 규모를 키워 팬덤의 확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비(非) K팝 팬'에게 노출되는 무대를 늘리는 흐름이다.

30일 소속사 쏘스뮤직에 따르면 르세라핌은 두 번째 월드투어 '퓨어플로우'(PUREFLOW)를 통해 아레나급 규모의 북미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1년 전 개최한 첫 월드투어에서 북미 7개 도시 공연을 매진시켰던 이들은 한층 커진 규모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K팝 공연 데이터를 추적하는 투어링아시아팝(TouringAsiaPop) 집계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두 번째 미국 투어 전체 티켓 판매율은 약 92%에 달한다. 피닉스와 포트워스 공연이 각각 약 95%, 99%의 높은 좌석 소진율을 보였으며 타코마와 산호세 공연은 전석 매진됐다.

공연은 아티스트 영향력과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직관적인 지표 중 하나다. 이처럼 지속해서 막강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며 미국에서의 코어 팬덤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르세라핌은 공연장 밖에서도 미국 대중과의 접점을 늘렸다. 지난해 9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NBC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했고,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도 세 번째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해 연말에는 미국 대표 연말 특집 '딕 클락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출연해 K팝 걸그룹 중 최초로 현장 공연을 펼쳤다.

올해는 음악 팬들과 만나는 무대의 규모와 성격이 더욱 다채로워졌다. 지난 1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K팝 걸그룹 최초로 출연하며 글로벌 팝스타들과 나란히 무대에 올랐다.

게임 이용자와의 접점도 다시 넓혔다. 지난 13일 애너하임에서는 '블리즈컨 2026'의 마지막 순서를 맡았다. 2023년 영어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로 시작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와의 인연은 지난 11일 발표한 싱글 2집 타이틀곡 '메이드 마이 나이트'(Made My Night)로 이어졌다.

북미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K팝 팬덤을 넘어 대중 접점을 늘리는 과정이 중요하다. 르세라핌이 북미에서 인지도를 넓히는 전략적 행보를 통해 이들의 확장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