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이야기 꺼내" 권진아, 발라더 벗고 '록스타'로 컴백(종합) [N현장]

15일 권진아 EP 3집 '세이브 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

가수 권진아가 15일 서울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 열린 세 번째 EP ‘SAVE ME(세이브 미)' 발매 쇼케이스에서 타이틀 곡 ’몬스터‘를 열창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권진아가 자기 내면의 이야기를 꺼낸 록 사운드로 과감한 변신에 나선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양화로에 위치한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는 권진아의 세 번째 EP '세이브 미'(SAVE M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권진아는 타이틀곡 '몬스터'(MONSTER) 무대를 펼치고 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세이브 미'는 권진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시도하는 '전곡 록 베이스' 프로듀싱 앨범이다. 기존의 감성 발라더라는 수식어를 넘어 권진아라는 아티스트의 스펙트럼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이정표가 될 예정이다.

타이틀곡 '몬스터'는 스스로를 괴물이라 칭하면서도 끝내 '살아내야만 해'라는 목소리를 전한다. 정형화된 사운드보다 훨씬 날카롭고 뜨거운 호소력의 보컬을 통해 상처와 자기혐오라는 무거운 주제를 한층 더 파괴적이면서도 에너제틱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이날 권진아는 이번 EP에서 그동안의 발라드 감성을 벗고 록 장르를 전면에 내세우게 된 것에 대해 "제가 그동안의 앨범에서 한두 트랙 정도는 깊은 마음속의 이야기를 할 때 록 사운드를 사용했다"라며 "(이번에는) 전면적으로 밴드 사운드의 트랙으로 채우면서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하면서 제 또래의 다른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가수 권진아가 15일 서울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 열린 세 번째 EP ‘SAVE ME(세이브 미)' 발매 쇼케이스에서 수록곡을 설명하고 있다. 2026.7.15 ⓒ 뉴스1 권현진 기자

권진아는 록 사운드로의 변신과 관련해 "공연을 할 때를 생각해 보면 록이라는 장르만큼, 분위기를 달굴 만큼의 장르가 없는 것 같다"라며 "저에게는 도전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게, 제 안에 있는 것을 꺼내는 작업 중의 한 부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가진 팝적인 부분을 살린 록 장르다"라며 "스타일링으로는 새롭지만 어렵게는 다가가진 않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권진아는 '자기혐오'라는 주제를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저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이 잘 안 와닿더라"라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어렵고, 사랑할 수 없더라도 내일로 가자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해서 위로를 보내고 싶었다, 저의 유구한 자기혐오의 역사에서 깊은 얘기를 꺼내게 됐다"라며 "이번 앨범을 통해서 한 번 더 성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권진아는 내면의 이야기를 굳이 록 스타일로 표현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는데 깊은 이야기를 할 때면 일렉기타에 디스토션 걸린 소리 만큼 그 정서를 표현할 수 있는 장르가 없더라"라며 "그 부분을 살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가수 권진아가 15일 서울 마포구 NOL 씨어터 합정 동양생명홀에서 열린 세 번째 EP ‘SAVE ME(세이브 미)' 발매 쇼케이스에서 수록곡을 열창하고 있다. ⓒ 뉴스1 권현진 기자

권진아는 뮤직비디오에서 식이장애를 겪는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 이유에 대해서 "데뷔를 어렸을 때 하면서 제 얼굴도 싫고, 몸매도 싫고, 목소리도 싫어하면서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라며 "그렇게 체형 강박에 오랜 시간 동안 시달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식증과 폭식증을 앓았다"라고 고백하면서 "자기혐오 서사에 그 부분을 뺄 수 없어 뮤직비디오에 넣게 됐다"라고 말했다.

권진아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냐는 물음에 "저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정말 평범한 만 28세 여성 사람이라서 똑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살아내고 있다"라며 "들으시는 분들도 똑같은 사람이 여기 있다고 생각하시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권진아는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해왔던 것보다 할 게 되게 많다고 생각하면서 기대가 많이 된다"라며 "알앤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알앤비 앨범도 내고 싶다, 그간 파워풀하고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을 많이 냈는데 내년 봄에는 잔잔한 어쿠스틱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이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권진아의 세 번째 EP '세이브 미'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