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르세라핌·아일릿…전자음에 빠진 하이브 걸그룹 [N이슈]
- 고승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하이브(352820) 산하 레이블 소속인 캣츠아이, 르세라핌, 아일릿 등 걸그룹 세 팀이 연달아 공격적인 매력으로 중무장한 전자음악으로 출격했다.
먼저 하이브·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는 지난달 9일 신곡 '핑키 업'(PINKY UP)을 발매했다. 지난해 발표한 하이퍼팝 장르 '날리'를 통해 글로벌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이들은 '핑키 업'으로 하이퍼팝 문법을 유지하면서도 사운드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핑키 업'은 강렬한 퍼커션과 베이스,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에너제틱한 곡으로,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해 자신감 있게 나아가겠다는 메시지가 가사에 담겼다. 손가락을 활용한 안무와 함께 캣츠아이 특유의 힘이 넘치는 퍼포먼스가 더해졌다.
지난달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무대를 최초 공개한 '핑키 업'은 미국 빌보드 '핫 100'(4월 25일 자)에 28위로 진입했고, 이어 2일 자 최신 차트에서도 49위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연속 차트인 기록이다.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에서도 14위를 기록하며 팀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쏘스뮤직 소속 르세라핌 역시 전자음악을 택했다. 지난달 24일 정규 2집 ''퓨어플로우' 파트1'('PUREFLOW' pt.1)의 리드싱글 '셀레브레이션'(CELEBRATION)을 발표했다. 멜로딕 테크노와 하드스타일 장르를 결합한 곡으로, 경쾌하고 중독적인 비트가 특징이다.
르세라핌은 소속사를 통해 "이 곡은 처음 들었을 때부터 파티나 공연장에서 모두가 함께 즐기는 모습이 떠올라 얼른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며 "신나는 에너지 속에 저희의 이야기를 담아 '셀레브레이션'이라는 주제와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실제 르세라핌은 격렬한 헤드뱅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하드스타일 장르 특유의 에너지를 표출해 주목 받고 있다.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은 지난달 30일 미니 4집 '마밀라피나타파이'(MAMIHLAPINATAPAI)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잇츠 미'(It's Me)는 테크노 장르의 곡으로, '너의 최애가 누구? 너의 최애는 바로 나(Who's your bias? I'm your bias)'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중독적인 구간이 포인트다.
데뷔 2주년을 맞이한 아일릿은 '잇츠 미'를 통해 그룹 특유의 키치한 감성을 하이퍼팝 사운드로 풀어내며 '아일릿 코어'의 외연을 확장했다. 그간 몽환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팝 댄스로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을 쌓아온 아일릿은 강렬한 테크노 장르에 처음 도전, 속도감 있는 구성으로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 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처럼 한 달여 사이에 전자음악 계열 사운드로 하이브 걸그룹 세 팀이 나란히 출격했다. 최근 대세로 떠오른 전자음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캣츠아이와 르세라핌은 팀의 음악적 색을 진하게 하는 데 활용했다. 지난해 하이퍼팝으로 글로벌 팝 시장에서 괄목한 성과를 거뒀던 캣츠아이는 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미 EDM 기반 하우스 장르 등을 선보여온 르세라핌도 멜로딕 테크노와 하드스타일로 진화를 시도했다. 반면 아일릿은 새로운 변신을 위한 장르로 테크노를 택하며 기존의 '키치함'에 이질적인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
최근 블랙핑크의 '뛰어', 키키의 '404' 등 전자음악이 K팝 걸그룹의 음악적 선택지로 확장됐고 대중적 인기까지 얻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하이브 걸그룹 세 팀이 '대세'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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