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덕에 '아리랑' 알게 돼"…K컬처 선봉장 된 방탄소년단

[BTSx광화문]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팬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취재진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완전체 컴백 공연을 보기 위해 전 세계의 아미(팬덤명)들이 한 자리에 모여든 가운데, K팝을 넘어 K컬처의 중심에 서 있는 방탄소년단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21일 오후 8시 방탄소년단이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완전체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공연을 여는 가운데, 이른 시간부터 공연장 일대는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색을 포인트로 한 패션을 하고 있는가 하면, 일간지들이 배포한 방탄소년단 특집 호외들을 품에 안고 길거리를 오가면서 이미 광화문의 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릴리야(24) 씨는 "어제(20일) 발매한 신곡들을 다 들어봤는데 정말 무엇 하나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노래가 좋았다"라며 "멤버들이 함께 무대에서 직접 노래하고 공연하는 걸 너무 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방탄소년단은 덕분에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게 됐고,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됐다"라며 "'아리랑'도 이번 앨범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됐다, 한국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통해서 배우고 있다"라고 말해 방탄소년단의 문화적 영향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팬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취재진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2026.3.21 ⓒ 뉴스1 김진환 기자

튀르키예에서 온 히렐리(29) 씨는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게 돼 한국에 와서 대학에 다니게 됐다고도 얘기했다. 히렐리 씨는 "원래 튀르키예에서 요리 선생님이었는데, 방탄소년단 때문에 한국 문화와 한국의 요리들에 관심이 많아졌다"라며 "방탄소년단 때문에 제 인생이 바뀌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히렐리 씨는 "군 복무 때문에 우리가 너무 기다렸고, 멤버들도 아미를 계속 기다렸을 거다"라며 "얼른 공연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만나고 싶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미얀마에서 온 제니 라윙(24) 씨는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기 위해서 4일 전에 한국으로 왔다"라며 "오랜만에 7명으로 돌아오는 것이어서 너무 기대가 크고, 공연도 엄청 큰 규모로 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궁금하다"라고 이번 공연에서 가장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말했다.

대만 출신 유나(24) 씨는 콘서트를 보기 위해 지난 20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나 씨는 "'아리랑'이 나왔을 때는 홍대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며 들어봤는데 너무 좋아 눈물이 날 것 같았다"라며 "방탄소년단은 2017년부터 좋아했는데, 그들의 노래에 많은 용기와 영감을 얻었고, 삶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이 됐다"라고 자신에게 방탄소년단이 가지는 의미를 얘기했다.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주요 일간지의 BTS 관련 호외를 보고 있다. 2026.3.21 ⓒ 뉴스1 박지혜 기자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일본에서 온 후미코(55) 씨는 "멤버들은 각자 1년 반 동안 군 생활을 했는데 저한테는 진부터 마지막 멤버까지 기다리는 데에 거의 2년이 걸렸다"라며 "이제 다들 어른이 되어가고 있으니깐 이번 컴백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라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 세계 아미들이 방탄소년단을 만나기 위해 모여든 광화문. 약 26만 명이 이번 공연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일대는 스타디움형 인파 관리에 돌입했다. 시청역 인근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모든 구역에는 경찰들의 통제 아래 검문검색을 거쳐서야 들어오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동방향을 나누는 가이드라인이 설치됐고, 정체를 막기 위해 이동 구간에서는 멈춤 없이 이동하라는 안내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팬들 역시 안내에 맞춰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아미의 남다른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선봉에 서고 있는 방탄소년단. 이번 광화문 컴백 공연은 특히 넷플릭스로 전 세계 190여 개 국가에 생중계되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이번 공연을 통해 또 어떻게 한국의 문화를 아름답고 화려하게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