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상식에서 판소리와 한국무용이…'골든' 오스카 무대 후 더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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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가창자 중 한 명인 이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적인 무드가 가득한 '골든' 무대가 화제다.

지난 16일(한국 시각, 현지 시각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주제가상 후보인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이자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를 했던 헌트릭스의 '골든'(Golden)의 무대가 펼쳐졌다. '골든'의 가창자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무대에 올라 가창력을 폭발시켰고, 관객석에 있는 유명 배우들은 'K팝 아이돌'의 상징인 응원봉을 들고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무대에서 이목을 끈 건 한국적인 분위기가 묻어있는 오프닝이었다. 이 오프닝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대를 잇는 헌터들의 서사를 설명할 때 나온 장면을 재현한 것이었는데 조선시대에 헌터로 활동했던 무당이 한국무용을 추고, 애니메이션에서 '사자보이즈'로 표현된 저승사자들이 춤을 추며 무대 초반을 압도했다.

특히 가장 돋보인 건 한국 예인의 판소리.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을 입고 등장한 판소리 명창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배경 음악으로나왔던 창을 무대에서 구성지게 불렀다. 이 명창은 목소리 만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K-문화가 가진 독보적인 매력과 힘을 짧게나마 보여줬다.

해당 공연은 시상식이 끝난 뒤 큰 화제가 됐다. 그간 K팝 아이돌들의 퍼포먼스는 보여줄 기회는 많았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인 판소리와 한국무용이 곁들여진 무대는 흔치 않았던 터. 이에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통해 처음 '판소리'와 '한국무용'을 접한 이들은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유니크한 매력을 극찬했다.

전 세계 누리꾼들은 "오프닝이 감동적이다",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헌트릭스 등장 전에 한복을 입은 분들이 무대를 하는 게 신선한 충격"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우리나라 누리꾼들 역시 "'골든' 공연이 짧아 아쉬웠지만 우리나라 판소리와 한복이 어우려져 울려퍼지며 공연한 그 자체가 감동", "해외에서 온갖 차별과 부당한 대우 받으며 견뎌온 모든 한국인을 위로하는 무대"라고 평하며 '골든' 무대가 주는 의미를 되짚었다.

'골든'의 오스카 축하 무대는 하루 만에 수십 만뷰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관심을 얻고 있다.

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헌트릭스의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넷플릭스 사상 최초 3억 누적 시청수를 돌파하며 영화·시리즈 통틀어 역대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극 중 K팝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은 한국인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곡이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