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리뎀션즈, 치어펑크 신곡 '하이딩 인 더 코너 어게인' 발매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밴드 리뎀션즈(The Redemptions)가 디지털 싱글 '하이딩 인 더 코너 어게인'(Hiding in the corner again)을 발표하며 새로운 사운드 변신을 선보인다.
리뎀션즈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신곡 '하이딩 인 더 코너 어게인'을 발매한다.
이번 신곡은 기존의 거칠고 강한 드라이브 중심 록 사운드에서 한발 물러나, 보다 청량하고 경쾌한 밴드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치어펑크(cheer punk) 특유의 밝고 직선적인 에너지를 통해, 구석에 머물던 청춘의 감정을 따뜻하게 끌어올린다.
신곡 '하이딩 인 더 코너 어게인'은 펑크록을 기반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신시사이저를 활용해 빈티지하면서도 몽글거리는 질감을 구현했다. 곡 전반에는 90년대 말 학교 복도와 체육관을 연상시키는 하이틴 무드가 은은하게 배어 있으며, 치어펑크 특유의 긍정적인 긴장감이 곡의 정서를 단단히 붙잡는다.
인트로와 아웃트로에 반복되는 '헤이! 호!' 구호는 치어펑크의 핵심적인 에너지를 응축해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외침을 넘어, "구석에 숨어 있지 말고 목소리를 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응원의 제스처로 작용하며 곡의 서사를 완성한다.
이번 싱글은 전작 '리시버'(Receiver)와 이어지는 연작의 일부다. '리시버'가 감정과 충동을 신호로 변환해 움직임을 촉발하는 곡이었다면, '하이딩 인 더 코너 어게인'은 그 이후 찾아온 정지의 순간, 그리고 스스로를 바라보는 내면의 시간을 치어펑크라는 새로운 결로 포착한다. 서로 다른 속도와 질감을 지닌 두 곡은 청춘의 연속된 장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리뎀션즈는 이번 곡을 통해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동시에, 보다 폭넓은 청자층과의 접점을 모색한다. 강렬함 대신 응원과 공감의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시도는 밴드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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