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의 기다림 끝 내한…오아시스, 브릿팝 황제의 귀환 [N이슈]

오아시스 내한공연 포스터
오아시스 내한공연 포스터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브릿팝의 황제' 밴드 오아시스가 그들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과 16년 만에 재회한다.

21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아시스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오아시스는 1991년 데뷔한 영국 밴드로, '리브 포에버'(Live Forever),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샴페인 슈퍼노바'(Champagne Supernova) 등 숱한 히트곡을 남기며 90년대 '브릿팝의 황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형제인 노엘과 리암 갤러거는 숱한 불화를 빚어왔고, 결국 지난 2009년 8월 28일 공식 해체했다. 해체 전 이들이 '오아시스'라는 이름으로 내한 공연을 펼친 건 2006년과 2009년이다. 이후 노엘 갤러거는 오아시스가 아닌 '하이 플라잉 버즈'(High Flying Birds) 이름으로 자주 한국 팬들을 만나왔다.

그러던 중, 오아시스는 지난해 8월 27일 공식 재결합을 깜짝 발표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해체 후 15년 만에 전해진 재결합 소식 후 오아시스는 올해 7월부터 영국 가디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했다. 이번 내한 공연 역시 해당 투어의 일환으로 진행하게 됐다.

16년 만의 내한공연이라는 점에 일찌감치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예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오아시스와 관련된 굿즈들도 국내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면서 판매되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또한 지난 19일 노엘 갤러거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할 때에도 공항에는 노엘을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들이 몰려 여전히 뜨거운 오아시스의 인기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노엘 갤러거는 팬들의 사인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답하며 남다른 팬들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내한 전 잡음도 있었다. 오아시스가 최근 자신들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욱일기 이미지를 노출한 데 이어, 리얼 갤러거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게시해 논란을 빚은 것. 이에 리암은 "의도적이지 않았다"라며 "불쾌했다면 미안하다, 모두를 사랑하고 차별하지 않는다, 평화와 사랑을 전한다"고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논란들이 지나가고 16년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된 오아시스. '브릿팝의 황제'라는 칭호를 가진 이들이 과연 어떤 히트곡 무대들로 오랜 시간 동안 자신들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보답을 할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