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세 이미자, 66년 가수 생활 뒤로 하고 '은퇴 시사'…전통가요 '맥' 승계(종합)

[N현장]

가수 조항조(왼쪽부터)와 이미자, 주현미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맥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가수 이미자(83)가 은퇴 전 마지막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미자와 후배 가수 주현미, 조항조가 참석해 이번 공연과 전통가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은 가수 인생 66년의 이미자가 자신의 수많은 히트곡을 후배들과 함께 들려주는 콘서트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는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을 통해 대중들과 울고 웃었던 지난 66년의 세월을 되돌아본다. 이미자는 전통가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무대를 준비했다. 이미자는 "올해로 노래한 지 66년째가 됐는데 행복하다"라며 "든든한 후배들과 함께 전통 가요의 맥을 이을 수 있는 공연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가수' 이미자의 마지막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미자는 "흔히 은퇴라는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단을 내리는 것은 경솔하지 않나, 그런 말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도 "그런데 이젠 마지막이라는 말씀을 확실히 드릴 수 있는 때"라고 해 은퇴를 시사했다. 이 자리에서 이미자는 향후 공연과 음반 발매는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가수 이미자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맥을 이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5/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미자는 "전통가요의 뿌리를 잊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사라지지 않게 할 수 있는 연구를 많이 해왔지만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라며 "이번에 공연으로 전통가요의 맥을 대물림 해줄 수 있는 자리가 마련이 됐기에 이것이 이뤄졌구나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후배들과 우리의 맥을 이을 수 있는, 물려줄 수 있는 공연을 하고 내가 끝나는구나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이미자와 후배 가수들의 특별 컬래버레이션 무대도 펼쳐진다. 이미자의 대표곡 '동백 아가씨', '여자의 일생', '섬마을 선생님' 등의 협업 무대를 비롯해 전통가요 듀엣 무대와 세대별 감성 무대는 이번 헌정 공연의 백미가 될 전망이다.

주현미는 "여왕님의 선택을 받았는데, 임무를 주신 거라 생각한다, 선배님의 지목을 받은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모른다"라며 "선배님이 이번 공연에 나랑 조항조를 초대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부족한 점이 많은데 나 혼자 작업을 이어온 거에 명분이 서겠다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조항조는 "이미자 선생님은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분이고 항상 가르침을 주셨다"라며 "선생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데뷔 66주년을 맞은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는 오는 4월 26일과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미자 전통가요 헌정 공연 '맥(脈)을 이음'을 펼칱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