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 (여자)아이들 전소연, '오 마이 갓'으로 꽃피운 '천재 프로듀서'

큐브엔터테인먼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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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그룹 (여자)아이들 전소연(소연)이 직접 프로듀싱한 '오 마이 갓'(Oh my god)으로 또 한 번 가요계를 강타했다. 이 곡으로 전소연은 팀의 5연속 히트를 일궈내며 프로듀서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6일 (여자)아이들은 세 번째 미니앨범 '아이 트러스트'(I trust)를 발매했다. 전소연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오 마이 갓'은 유니크한 콘셉트로 대중을 압도한다. 거부, 혼란, 인정, 당당함의 감정을 겪으며 현실과의 부딪침을 통해 나 자신을 믿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내용의 서사는 흑백 논리로 양분할 수 없는 사랑의 정의에 대해 말해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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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을 비롯한 멤버들의 의견이 반영된 콘셉트와 안무 역시 눈에 띈다. 앨범에 앞서 공개된 악마 형상을 한 트루 버전, 천사 형상을 한 라이 버전 티저는 '오 마이 갓'이 이야기하고자 한 주제를 잘 표현했다. 또한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사랑이라는 본인의 감정을 깨닫는 과정을 표현한 퍼포먼스는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오 마이 갓'은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아이 트러스트'는 전 세계 35개 지역에서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프로듀서 전소연의 도전이 또 한 번 통한 셈이다.

전소연 ⓒ News1

프로듀서 전소연의 싹은 데뷔 전부터 보였다. 그는 정식으로 데뷔하기 전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에 출연해 뛰어난 작사 실력을 보여주며 '될성부른 나무'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솔로곡 '젤리', '아이들 쏭'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해 음악적 재능을 뽐냈다.

(여자)아이들 ⓒ News1

전소연은 지난 2018년 (여자)아이들로 데뷔하며 더 주도적으로 프로듀싱을 하기 시작했다. 그는 데뷔 앨범 '아이 엠'(I am) 전곡 작사했으며, 데뷔곡 '라타타'(LATATA)는 작곡, 편곡에도 참여했다. 뭄바톤 트랩 장르의 '라타타'는 귀에 꽂히는 음악으로 호응을 얻었고, (여자)아이들은 케이블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인의 자작곡으로 데뷔하자마자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낸 것.

(여자)아이들 ⓒ News1

하지만 전소연은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음악을 꾸준히 선보였다. 그는 하우스 장르를 기반 '한'(一)으로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다. 대중적이지 않은 곡이었지만 (여자)아이들은 음악과 콘셉트를 개성 있게 소화했고, 이 역시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호응을 얻었다. 이듬해에도 전소연은 탱고풍의 댄스 팝 '세뇨리타'(Senorita)와 뉴트로 붐뱁 '어-오'(Uh-Oh)로 (여자)아이들의 색깔을 만들어냈다.

(여자)아이들 인스타그램 ⓒ 뉴스1

특히 지난해 참여한 엠넷 '퀸덤'에서 프로듀서 전소연의 진가가 드러났다. '퀸덤'에서 그는 음악 작업은 물론 무대 구성까지 참여했다. 전소연은 1차 경연에서 데뷔곡 '라타타'에 주술사 콘셉트를 입혔다. 민니의 태국어 주문이 더해진 편곡과 신비로운 무대는 이들에게 경연 1위를 안겼다. 이후 분노와 집착의 감정을 기괴하게 풀어낸 '싫다고 말해'에서는 기승전결이 있는 한 편의 뮤지컬 같은 무대를 메이드 했고, 여왕이 싸움과 인내 끝에 왕좌를 차지하는 내용을 담은 '라이언' 무대에서는 이 서사를 웅장하게 담아낸 퍼포먼스를 보여줘 극찬을 받았다. 이 모든 게 전소연의 프로듀싱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여자)아이들 ⓒ News1

전소연은 과거 뉴스1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앨범 콘셉트를 정할 때 우리 의견이 반영된다. 멤버들이 평소 내게 하고 싶은 음악과 콘셉트에 대해 많이 말한다. 나도 곡을 쓸 때도 스타일링이나 콘셉트를 생각하고 쓴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전소연이 (여자)아이들의 콘셉트를 만들어가는 '핵'이라는 의미다. 특히 전소연은 하나의 곡이 성공한다고 해서 거기에 머무른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롭고 색다른 장르에 도전해 한계를 깨부순다. 데뷔곡 1위도, 레전드 곡 '라이언'의 탄생도 그런 도전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퀸덤' 이후 대중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전소연은 '오 마이 갓'이라는 또 하나의 명곡을 탄생시키며 '천재 프로듀서'임을 또 한 번 입증했다. 항상 예측을 비껴가 더 기대되는 전소연. 그가 만들어갈 (여자)아이들의 음악 세계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