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초점]② 아이유의 히트곡 10년史

가수 아이유 ⓒ News1
가수 아이유 ⓒ News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아이유는 데뷔 10주년을 기념, 이달 10일 디지털 싱글 '삐삐'를 깜짝 발표한다.

16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한 아이유는 '국민 여동생'에서 '싱어송라이터'를 거쳐 '음원 퀸'이 됐다. 서정적인 발라드부터 경쾌한 댄스, 감성을 담은 포크 음악까지 소화하는 가수는 흔치 않다. 유일무이하다고 말해도 될 정도다. 그만큼 지난 10년 간 아이유는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노래 잘하는 당찬 소녀 아이유가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대표 가수가 되기까지, 그를 지탱한 힘은 바로 '음악'이었다.

물론 아이유가 시작부터 화려한 길을 걸은 건 아니다. 웅장한 사운드가 돋보였던 데뷔곡 '미아'는 아이유의 보컬이 빛났지만 소녀의 어두운 감성은 대중에 낯설게 다가왔다.

이후 발랄한 '부'와 '마시멜로우'로 조금씩 반응을 모은 아이유는 뮤지컬풍의 '좋은 날' '나랑 나' '분홍신' 등으로 그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실력파 인기 가수로 자리 잡은 아이유는 이번엔 싱어송라이터로 변신을 꾀했다. 작사부터 작곡까지 모든 영역에 발을 들였고, 꽤 성공적인 결과물을 탄생시켰다. 아이유의 노랫말은 남녀 간의 사랑부터 자아 찾기까지 다양한 결의 이야기를 다뤘다. 덕분에 남녀노소에게 모두 어필할 수 있는 음악이 됐다.

아이유는 지난 10년 동안 수많은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입히고, 노래를 불렀다. 이 가운데 지금의 아이유를 있게 해 준, 중요점이 된 노래들을 꼽아봤다.

가수 아이유 ⓒ News1

◆ 아이유를 각인시킨 '마쉬멜로우'(feat.지코)

'마시멜로우'는 아이유의 데뷔곡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노래가 중요하게 손꼽히는 건 아이유의 인기를 촉발시켜준 역할을 한 덕이다. 지난 2008년 발라드 장르의 곡 '미아'로 데뷔한 아이유는 당시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16세 소녀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어두운 감성이 대중에게 낯설게 느껴진 탓이다. 이후 아이유는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어필하기 시작했다. 2009년 첫 정규 1집 타이틀곡 ' 부'(Boo)로 노선 변화의 시동을 건 아이유는 2009년 11월 '마쉬멜로우'로 확실하게 팬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마쉬멜로우에 비유한 이 노래는 10대 소녀의 깜찍한 이미지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냈다. 여기에 블락비 지코의 피처링 역시 맛을 더했다. 이 노래의 히트로 아이유는 본격적으로 대중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가수 아이유 ⓒ News1

◆ 메가 히트곡 '좋은 날', 국민 여동생의 완성

'부'와 '마쉬멜로우'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아이유는 이어 2AM 임슬옹과 함께한 '잔소리', 성시경과 듀엣으로 부른 '그대네요' 등으로 팬층을 단단히 쌓아 올렸다.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아이유는 뮤지컬풍 노래에 새로 시도한다. 2010년 말 선보인 '좋은 날'이 바로 그 노래다. 아이유는 경쾌하고 펑키한 멜로디가 특징인 '좋은 날'을 통해 '3단 고음'을 선사했고 실력파 가수의 입지를 굳혔다. 노래 실력과 깜찍한 캐릭터 극대화시킨 '좋은 날'은 아이유에게 '국민 여동생'이라 별칭을 확실히 부여했다.

아이유 ⓒ News1

◆ '금요일에 만나요' 가수→싱어송라이터 아이유의 '진화'

'좋은 날' '너랑 나' '분홍신'을 연이어 발표한 아이유는 뮤지컬풍의 노래를 하는 독보적 분위기의 아티스트로서 입지를 굳혔다. 하지만 아이유는 안주하지 않고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한다. 가수에서 싱어송라이터로 진화를 노린 것. 이전부터 조금씩 곡 작업에 참여해오던 아이유는 2013년 말 발표한 정규 3집 리패키지 'Modern Times-Epilogue'에서 자신의 역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미디엄 템포의 곡이자 타이틀 곡 '금요일에 만나요'를 통해 아이유는 평단과 대중의 인정을 동시에 이끌어 냈다. 남녀 사이 사랑의 설렘을 표현한 '금요일에 만나요'는 아이유의 감미로운 음색을 만나 달콤한 '러브 송'으로 탄생했다. 이 곡으로 아이유는 싱어송라이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가수 아이유(IU) ⓒ News1

◆ 스물다섯 아이유의 변곡점이 된 '팔레트'(feat.지드래곤)

싱어송라이터로 존재감을 키운 아이유는 지난해 4월 발매한 정규 4집 '팔레트'를 직접 프로듀싱하기에 이르렀다. 신스팝 R&B '팔레트'(feat.지드래곤)를 비롯해 재즈 팝 '팔레트', 오혁과 컬래버레이션 한 '사랑이 잘', 어쿠스틱 사운드 포크 발라드 '밤편지' 등 아이유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과 잘하는 음악으로 트랙리스트를 꽉 채웠다.

그 중 본인이 작사, 작곡을 한 '팔레트'를 통해서는 이전에 비해 한층 여유로워진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청춘이 가진 찬란함과 아름다움을 그려낸 이 곡에서는 한층 성숙하고 여유로움이 가득한 아이유를 만나볼 수 있다. 지드래곤의 나지막한 랩도 귓가에 맴돈다. 아이유의 디스코그래피에서 '팔레트'가 기념비적인 앨범이 됐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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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유의 음색+양희은의 감성='가을 아침'

아이유의 음악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이전 가요를 리메이크하는 '꽃갈피 프로젝트'다. 아이유는 지난 2014년 미니앨범 '꽃갈피'를 발매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꽃갈피 둘'로 돌아왔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곡은 양희은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가을 아침'이다. 가을 아침을 묘사한 따스한 가사와 양희은만의 청량한 감성이 아이유의 청아한 음색과 만나 노래의 맛을 살려냈다. 2017년에 재탄생한 '가을 아침'은 젊은 층의 감성까지 겨냥하는 데 성공하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breeze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