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미현의 방토크③]용감한형제 "부와 명예? 밥차 봉사로 베푸는 삶이 내 꿈"

역삼동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작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K팝을 선도하고 이끄는 대표 주자들의 '방'을 직접 찾아가는 인터뷰 코너입니다. 작업실 및 녹음실, 연습실 등 K팝이 탄생하는 공간에서 이뤄진 한 걸음 더 들어간 토크를 전해드립니다.

'작곡가 용감한형제'. 처음엔 생소했다. 이름 석자 대신 필명을 쓰는 것은 용감한형제가 처음이었다.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수장이자 국내 명실상부 아이돌 히트곡의 선두주자인 그는 등장부터 파격이었다.

갓 성인이 되었을 때 용감한형제는 사이프레스 힐의 음악을 우연히 듣고 말그대로 '꽂혀'버렸다. '나도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생각, 열정 하나로 독학을 시작했고 화성학 없이도 다양한 곡을 만들어냈다.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작업에 매달린 결과, 데모를 들은 양현석 대표에게서 러브콜을 받았다. 그렇게 4년간 YG에서 프로듀서 트레이닝을 받은 뒤 그는 빅뱅을 시작으로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YG를 거쳐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수장이 된 용감한형제는 셀 수 없이 많은 아이돌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빅뱅의 '거짓말' '마지막 인사'로 이미 기량을 인정받은 용감한형제는 브라운아이드걸스, 손담비, 씨스타, 포미닛, AOA, 선미 등 수많은 아이돌들을 정산 반열에 올려놨다.

최근엔 그의 행보에 아쉬움도 뒤따랐다. 소속 가수는 좀처럼 뜨지 못한다는 평가부터 최근에는 이렇다할 히트곡이 없어 '한물 갔다'며 수근대는 이들도 있다.

'현재의 용감한형제'가 궁금해졌다. 최근 용감한형제의 작업실을 찾았다. 사옥 앞 슈퍼카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임을 확인시켜줬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 그의 작업실에는 웅장한 건담이 나란히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용감한형제는 "칼을 갈고 닦고 있다. 내실이 중요하다고 느낀지 꽤 됐다. 소속 가수의 성장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물 갔다는 평가?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를 위해 꺼내놓지 않았을 뿐"이라며 빅픽처를 그리고 있었다.

2018.01.04.역삼동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작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황미현의 방토크②]용감한형제 "제작자로선 아직 애송이…회사 성장 몰두"에 이어.

-브레이브 설립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제작자로서의 철학이 있다면

"초심이다. 누구나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값지게 회사가 성장을 해서 많은 부와 명예를 얻게 되면 값지게 쓰고 싶다. 나도 처음부터 좋은 집에 태어나서 금수저로 태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운영하고 싶다. 받은 사랑만큼 돌려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 내 꿈이 트럭 20대를 밥차로 꾸며서 나눔하는 것이다."

-작업실 곳곳에 성경책이 눈에 띈다.

"12월 31일에 예배도 다녀왔다. 새해를 교회에서 보냈다. 잘 상상은 안되겠지만 매주 일요일에 교회에 가고 새벽 기도도 간다. 모태신앙이다(웃음). 브레이브 성장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감사하고 있다."

"개인이 잘되기 보다는 여기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잘됐으면 좋겠다. 내 목표다."

역삼동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작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마음처럼 안될때도 있었을 것 같다.

"굉장히 슬럼프에 빠진다. 훌훌 털어야지 어쩌겠나. 거기에 미쳐있지는 않는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성과가 안날때는 훌훌 털어내야 하는 자세가 있어야한다고 본다. 제작이 평생 업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려고 한다."

역삼동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작자 용감한형제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음악은 트렌드다. 트렌드 연구를 항상 하고 있을 것 같다.

"많이 듣는 것 밖에 없다. 어느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회사에 음악을 만들건 안만들건 많이 듣고 많이 봐야한다. 젊은 프로듀서들이랑 얘기를 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 소속 프로듀서들과 시간을 많이 간다. 자극도 많이 받는다."

2018.01.04.역삼동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제작자 용감한형제와 가수 사무엘 인터뷰. ⓒ News1 권현진 기자

-올해 계획은.

"일단 모든 브레이브 아티스트들이 성장하고 잘되어야 한다. 회사도 조금 더 알리는 것이 목표다. 우리 사무엘이라는 친구도 이제 스타트를 했기 때문에 솔로 시장에 독보적인 존재가 되게끔 사랑받는 아티스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묵묵히 밀어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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