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제시카 "소녀시대→솔로, 아쉬운 성적? 다양한 음악 하고파"

코리델 ⓒ News1
코리델 ⓒ News1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가수 제시카는 어느덧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가요계 정상의 인기를 누렸고, 지난 2014년에는 소녀시대에서 탈퇴하고 홀로서기에 도전했다.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솔로 가수로 활동한지 어느덧 햇수로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간 두 번의 미니앨범을 발표한 솔로 뮤지션으로서 뿐만 아니라자신의 영역을 규정짓지 않고 패션 사업가로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제시카는 "정말 시간이 빨랐던 것 같으면서도 좋았던 기억도 많다"고 자신의 지난 10년을 돌이켰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제시카는 9일 자신의 세 번째 미니앨범 '마이 디케이드(My Decade)'로도 팬들과 만난다. 타이틀곡 '서머 스톰(Summer Storm)'을 비롯해 '뷰티풀 마인드(Beautiful Mind)', '러브 유(Love U)' 등 총 6곡의 트랙리스트가 담긴 미니앨범이다. 타이틀곡을 포함한 수록곡의 작사 및 작곡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등 애정이 담긴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번 앨범을 선보이면서 스스로 느낀 음악적 성장과 지난 10년, 그리고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A. 실감을 못했었는데 10주년은 역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에 맞춰서 앨범을 오랜 시간 준비했는데 팬 분들에게는 소장하고 싶은, 소중한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들뜬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다.

Q. 대부분의 수록곡에 직접 참여했는데 작업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A. 힘든 부분은 딱히 없었다. 요즘 음악 작업은 힘들다기 보다 즐겁게 하고 있다. 힘든 건 작사가 제일 힘든 것 같다.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가사들을 담을 수 있어 좋다.

Q. '서머 스톰'을 타이틀곡으로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이번 타이틀곡은 딱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노래가 됐으면 했다. 멜로디가 슬프지 않은데, 가사는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잠잠했다가 슬펐다가 그리웠다가, 이런 복합적인 모든 감정이 하나로 담겨 있는 곡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타이틀곡은 기존에 해왔던 곡과는 다른 걸 시도해 보고 싶었다. 10주년이라고 해서 꼭 신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Q. '제시카=냉면'이라는 공식이 생각날 정도로 그간 여름이면 생각나는 가수 중 한명이기도 했다. 여름을 맞아 기존의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는 않았을까.

A. 여름이라고 해서 무조건 신나고 발랄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여름에도 다양한 풍경들이 있다. 어느 날은 비도 많이 오곤 한다.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태풍도 경험해보기도 했다. 여름엔 이런 풍경들도 있으니까 이런 것들을 한 번 표현해볼까 했다. 그 중 '서머 스톰'이 여러가지 감정과 표현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연인과도 싸웠을 때, 헤어졌을 때, 복잡한 마음을 갖게 되지 않나. 여름에도 이런 다양한 감정들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Q. 이전의 솔로 활동이 흥행 면으로 봤을 때는 개인적으로 아쉬울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반면 팬들에게는 좋은 결과물이기도 했다. 본인의 음악이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야 할 때라고 생각한 적은 없나.

A. (대중적이든, 비대중적이든) 나는 항상 (모든 음악에) 열려 있다. 이번에는 10주년인 만큼 다른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해보고 싶었다. 솔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제 색깔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컸다. 그래서 내가 부르고 싶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만들곤 했다. 이번 타이틀곡 '서머 스톰'은 다른 분이 작곡을 하셨는데 다른 작곡가 분 노래에 제 스토리를 얹으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했다. 타이틀곡은 새로운 시도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Q. 걸그룹 활동 당시와 다르게 솔로 뮤지션으로 성장해 과정은 어떤가.

A. 뭔가 여유로워지는 느낌이 있긴 하다. 여유로움이 있어야 작업할 때 뭔가 더 편안해지고 모든 게 더 잘 되는 느낌이다. 이전처럼 시스템이 체계화된 기획사가 있는, 그것 또한 굉장히 편하다. 시스템에 맞춰서 하자는 대로 하면 되고 기획사에서 끌어가는대로 하면 되니까 편하긴 하다. 하지만 솔로 활동을 하면서 마음이 여유로울 때 작업하는 것 또한 새로운 재미로 다가온다. 앞으로도 음악은 꾸준히 하고 싶다. 더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해보고 배우고 싶다. 지금까지 혼자 한지 어느덧 2년 정도 됐는데 앞으로 혼자 더 많은 걸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혼자 작업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을 것도 같다.

A. 처음엔 좀 멘붕이었다. 항상 주어진 것만 하다 보니까 혼자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못하겠더라. 항상 주어진 노래가 있으면 부르면 됐다. 내가 직접 회의하고 의견을 나눌 필요가 없다. (솔로로 전향하고) '너 하고 싶으면 해봐'라고 했을 때도 '내가 하고 싶은 게 뭘까?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것들도 많이 극복했다. 이제는 좀 하고 싶은 걸 말하기도 한다. 앞으로 제가 선보이는 음악은 모두에게 편안한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 어릴 때부터 활동해온 것이 쌓이고 보고 듣고 배운 것이 제 것이 돼가는 과정인 것 같다.

Q. 타이틀곡 외에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A. 개인적으로는 '뷰티풀 마인드'도 좋아한다. 굉장히 희망적인 곡이기도 하고,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만든 곡이다. '세상이 변해도 너와 나의 예쁜 마음이 모아지면 세상이 좋아질 것'이라는 내용의 곡이다. 뉴욕에서 작업했는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끼는 곡이기도 하다. 또 '러브 유'라는 곡도 있는데 되게 담백하다. 기타랑 피아노가 조금 들어갔고, 코러스도 없는 담백한 곡이다.

Q. 목표로 하는 음원 성적이 있나.

A. 아예 신경을 안 쓰진 않는다. 요즘 음원 차트를 잘 모르겠다. 깜짝 놀랄 만한 순위도 있고 이런 음악을 좋아하시는구나 싶을 때도 있다. 음원 차트가 정말 많이 변한 것 같다. 특히 이번 앨범은 10주년을 팬들과 함께 축하하는 의미에서 선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Q. 음악방송 출연 계획은 있나.

A. 출연 하고 싶다. (웃음) 대만에서 팬미팅을 시작해 여러 나라 팬 분들을 만나러 다닌다. 될수록 팬 분들을 많이 만날 기회를 만들고 있다. 또 팬 사인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aluemch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