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나를 알게된 나이 25살" 아티스트로 성장한 아이유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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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이제는 나를 조금은 알게된 것 같아요."

10대 중반부터 가수 활동을 한 아이유는 올해 어느덧 10년차가 됐다. 18살에 부른 '좋은 날'은 메가 히트를 기록해 아이유라는 가수를 널리 알렸고, 이후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내공을 착실히 쌓았다.

아이유는 올해 25살이 됐다. 지난 앨범에 수록된 '스물셋'과는 색깔이 달라졌다. 당시 변덕이 심했던 소녀와 어른의 중간쯤인 느낌이었다면 '팔레트'에 담긴 아이유는 본인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혀 있었다.

10년차 가수가 된 아이유는 단순히 인기를 끌고 싶은 가수가 아니라 대중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본인이 노래하고자 하는 가사가 직접 작사했든 안했든, 아이유의 목소리로 나오는 것에 책임감을 느꼈다. 아이유는 "이제 나를 조금 알 것 같다. 스스로를 달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됐다"고 말한다.

다음은 지난 21일 아이유의 '팔레트' 쇼케이스 현장에서의 일문일답.

-음원차트 1위 소감은

"기분이 좋다. 선공개로 낸 음원들이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는 몰랐다. 걱정이 됐다. 물론 오랜만에 들고나온 앨범이라 관심을 주실거라 예상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

-'팔레트'는 어떤 의미인가

"여러가지 색깔을 담고 있다는 의미다. 처음에 시작한 생각은 어릴 때 미술 시간에 그림보다 팔레트가 더 관심이 가고 예뻤다. 내가 워낙 그림을 못 그려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팔레트'가 도구지만, 어떤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림을 하나하나 그려서 보여드리기보다 내 팔레트를 공개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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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에 장점이나 특별함이 있다면

"내가 참여했던 어떤 앨범보다 곡이 정말 좋다. 나 스스로도 참 마음에 들고, 자신도 있다. 많이들 좋아해줄거라 생각한다."

-'밤편지' 소개

"내가 직접 작사를 했다. 보통 아이유의 목소리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는 기타 소리와 내 목소리가 음악을 끌고 간다. 밤에 가사 작업을 많이 한다. 밤 새도록 조심스러운 연설을 쓰는 기분으로 꾹꾹 눌러담아서 행복한 기분으로 쓴 가사다."

-'사랑이 잘' 소개

"권태기의 연인 모습을 담은 곡이다. 오혁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작업 과정이 골치도 아프고 즐겁기도 했다. 오혁과는 동갑이다.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는 스타일이다. 투닥투닥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잘 나와서 다행이다. 서로 고집부리고 서로 양보하기도 하는 사이다."

-'팔레트' 소개

"나에 관한 이야기다. 작사 작곡을 유일하게 한 곡이다. 지난 번 앨범의 '스물셋'과 맥을 같이 한 곡이다.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스물셋'은 극과극의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면 '팔레트'는 내가 좋아하는 것은 어느 정도 고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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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이야기인가

"전부 다 나의 이야기다. 내가 일기장에 쓰는 말들을 그대로 옮겨서 가사로 만든 곡이다."

-가사 영감은 어떻게 받는지.

"노트에 쓸 때도 있고 이제는 핸드폰에 담아 놓는다."

-지드래곤이 타이틀 곡에 피처링했다.

"원래부터 음악적으로 굉장한 팬이다. '팔레트'라는 곡을 만들 때 조언을 많이 구했다. 피처링에 대한 생각은 없었는데, 나중에 되서 멜로디보다는 랩이 나오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사에 대한 톤을 알고 있는 지드래곤이 피처링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유와 위트가 있고 나이도 있고 조언을 할 수 있는 지드래곤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흔쾌히 응해줬다."

-'이런엔딩' 소개

"남녀가 이별하는 상황에서 가장 전형적일 수도 있고 클리셰가 될만한 장면을 가사로 녹여냈다. 공감대를 많이 얻지 않을까 한다."

-김수현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우선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첫 드라마 '드림하이'부터 가장 최근에는 '프로듀사'까지 했다. 부탁을 드렸다. 분량이 많고 남자 배우가 굉장히 중요한데 도와줄 수 있겠냐 했더니 흔쾌히 응해주더라. 정말 고마웠다. 너무 바쁠텐데 그래도 김수현씨가 나와서 뮤직비디오가 잘 나왔다."

-'팔레트'에서 댄스를 선보인다.

"댄스 퍼포먼스라고 하기에는 조금 그렇다. 춤을 잘 추는 가수는 아니다. 댄스 퍼포먼스도 준비가 되어 있다. 춤 연습도 많이 했다. 힐도 높은 것을 신고 연습했다. 이번엔 조금 덜 율동같지 않을까 싶다. 멋진 댄스 가수같은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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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잘'은 이별 후 심경인건가.

"'사랑이 잘'은 원래 '사랑이 잘 안돼'였다. 오혁이 그냥 '사랑이 잘'이라고 하자더라. 내 경험담을 녹인다기 보다는 새로운 캐릭터가 돼서 서로 말을 주고 받는 형식이다. 내 경험담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앨범에 논란이 있었다.

"'팔레트'는 두 번째 프로듀싱을 맡은 앨범이다. 첫 번째 앨범에서 미처 해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시간도 꽤 많이 가진 앨범이었기 때문에 놓치는 부분이 없도록 꼼꼼하게 해낼 생각이다."

-음원퀸이다. 음원을 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노래는 생각의 표현이다. 작사를 직접 했든 안했든 내 생각을 거쳐서 뱉은 말인 것인가가 중요해졌다. 오랜만에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많이들 반가워 해주는 것 같다."

-25살의 아이유의 고민은

"이제는 조금은 나에게 알 것 같다. 나를 스스로 달랠 수 있는 방법도 알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 하는 감은 생겼다. 가수로서는 점점 더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많고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책임감도 빼놓지 않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단순히 소리를 낸다기 보다 내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