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돌아온 S.E.S. 지금 이 순간이 한 폭의 그림
- 권수빈 기자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바다, 유진, 슈는 레전드 걸그룹이라고 불리는 S.E.S.의 예전 모습 그대로였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S.E.S.는 기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연말 16년만의 단독 콘서트 'Remember, the day'(리멤버, 더 데이)를 개최한 데 이어 스페셜 앨범 'Remember' 전곡을 발표하고 그들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돌아왔다.
지난 주말 열린 공연에서 S.E.S.의 모습은 놀라웠다. 핑크색, 금발 같은 파격적인 머리색은 지금 걸그룹 멤버들을 뛰어넘는 비주얼이었고 요정 케이스 속에 눈을 감은 채 등장한 모습은 세월의 흐름을 잊게 만들었다.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공연 영상은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돌아워줘서 고맙다"는 외침을 이끌어냈다.
오랜 공백이 있었지만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무대 능력도 인상적이었다. 쭉 현역 가수로 활동해온 바다는 감탄을 자아낼 정도로 전혀 지침이 없이 노래하고 춤을 췄다.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그대로의 에너지를 뿜어내면서 두 동생을 이끌었다. 솔로 활동을 하긴 했지만 가수 활동이 수년 동안 없었던 유진과 슈 역시 놀라웠다. 원래 가수였다는 것을 몸이 기억하는 듯 과거 히트곡은 물론 신곡 퍼포먼스까지 그때처럼 해냈다. 팬들이 기대하던 모습 그대로 노래하고 춤 추는 세 멤버의 모습은 16년 만에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을 믿기 힘들게 만들었다.
공연에 이어 공개한 2017년 새해가 되면서 공개된 새 앨범은 S.E.S.의 색깔이 살아 있으면서 시대에 맞는 세련됨을 입고 있었다. 세 멤버가 가사를 쓴 '리멤버'는 기념적인 해에 걸맞은 분위기로 찡한 감정을 이끌어냈다. 과거 다수의 S.E.S.의 히트곡을 만들었던 유영진 프로듀서가 만든 '한 폭의 그림(Paradise)'은 도입부부터 S.E.S.의 색깔이 느껴질 정도로 딱 맞는 곡이었다.
콘서트에서 슈는 "무대에서 내려가면 엄마이지만 여기서는 아니다"며 S.E.S.로서의 자존심을 보인 바 있다. 그 말 그대로 S.E.S.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러 이제는 각자가 모두 다른 상황이 되었음에도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정착하면서 처음 성공을 거둔 명성을 가진 걸그룹다웠다. 음악은 물론 무대와 비주얼까지 모든 면에서 기대를 충족하면서 잘 돌아와줬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20주년을 맞아 아름다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S.E.S.의 지금 모습은 노래 제목처럼 한 폭의 그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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