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생을 바꿔주는 멘토 디바(인터뷰①)

(서울=뉴스1스포츠) 권수빈 기자 = "전 노래만 잘 하는 가수가 아니라 용기를 줄 수 있는 가수라고 말하고 싶어요. 희망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가수라고요."

가수 바다는 오는 30~31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콘서트 '디 오션 -퍼스트 레이디'를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노래 한 곡 한 곡 멘트가 있는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팬들이 '멘토 디바'라고 부르는 바다는 관객들과 실패담을 나누고 그것으로 용기와 위안을 얻고, 다시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시간을 만들려 하고 있다.

바다는 "나는 실패를 많이 해봤다"고 부끄럼없이 말했다. 그가 자신의 실패를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실패했기 때문에 도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바다는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는 것 때문인지, 밝은 이미지 때문인지 내게 실패가 있냐고 하더라. 솔로 1집을 제외하고 2, 3, 4집이 잘 안 됐다. 큰 스캔들이 시달려본 적에 없을 뿐이지 내게도 실패가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가수 바다가 최근 뉴스1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콘서트에서 전하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밝혔다. ⓒ News1스포츠 / 바다컬쳐스케이프

"S.E.S 시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저로서는 제가 주인공이 아닐 수 있는 무대를 할 때 '내가 이걸 해도 되나' 고민할 때가 많았어요. '매드' 말고는 수면 위로 올라온 곡이 없을 땐 제 안에서 타격이 컸고 실패했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실패했다고 도전하지 않았으면 전 이미 은퇴했을 거예요."

바다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한 시작점에는 '열정락서' 강연이 있었다. 불특정 다수의 대학생들 앞에서 30분간 강연을 해야했던 그는 강연 주제를 생각하다가 '나 자신의 팬이 되자'라는 타이틀을 떠올렸다.

바다는 "팬 중에 영국에 사는 중국인이 있다. 1년 내내 번 돈으로 한 달동안 내 공연을 보고 간다. 그 분이 1년간 나를 위해 써온 노트를 보면 한결 같이 날 위해 어떻게 이렇게 하지 싶다. 이런 사람들 만큼만 내 자신에게 해도 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내 자신의 팬이 되자는 이야기를 마친 후 심장이 갑자기 뛰는 에너지를 느꼈다"고 했다.

바다는 자신의 어린 시절, S.E.S, 솔로, 디바까지 네 가지 챕터로 나눠 자신의 이야기를 하려 한다. 그는 "혹시 환경이 어려운 친구들에게는 나도 경험했으니 환경이 지배하지 않는다, 아무 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아버지가 부산에서 큰 클럽을 해서 초등학교 때는 정원이 있는 집에 살았고 일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그런데 중고등학교 때 집이 어려워지면서 비가 새고 지붕에 쥐가 왔다갔다 하는 그런 집에서 살게 됐죠. 사장딸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전 예고 면접을 볼 때도 우리 집은 망한지 오래 됐다고 당당하게 말했어요. 비가 새는 집에 살면서도 집에서도 비를 맞을 수 있다며 좋아했어요."

가수 바다가 최근 뉴스1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에 대해 이야기했다. ⓒ News1스포츠 / 바다컬쳐스케이프

바다는 이어 "아빠는 몸이 안 좋았고 엄마는 시내에 있는 대학병원 식당에서 일하셨다. 내가 고등학교 때는 한약방에서 약을 달이는 일을 하셨다. 어떤 날은 엄마를 찾아갔는데 한여름에 불구덩이에서 약을 달이시더라. 그걸 보니 불만이 안 나오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아버지가 꼭 예고에 가야하냐고 두 번이나 물었지만 난 가야겠다고 했다. 우리 언니, 오빠도 공부를 잘 했는데 나 때문에 상고를 갔다"고 말했다. 가족들의 희생을 이야기할 때 바다는 어쩔 수 없는 눈물을 보였다.

"집을 얻을 형편이 못돼서 시골 조그만한 성당 건물에서 살았어요. 성당 관리를 맡고 그쪽에서 내어준 곳에서 산 거죠. 전 성당 앞 잔디밭에서 노래하고 춤췄어요. 잔디가 제 무대였어요. SM에서 훈련받은 건 1년반 밖에 안 되지만 저 혼자 연습한 시간을 꼽아보면 8~9년 정도 돼요. 한겨울에도 옷을 짤 수 있을 정도로 뛰었어요."

바다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몇 번이든 실패를 많이 해보고 나서 도전을 할 인내력이 있다면 성공의 덩어리가 엄청 커진다"는 말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실패의 갯수가 적을수록 자기 스스로의 믿음은 굵어지지 않는다. 성공할 믿음이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을 선택해야 한다. 성공은 올 수도, 안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언제나 실패해도 되니까 도전해도 된다"고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가수 바다가 최근 뉴스1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실패가 있기에 도전할 수 있는 삶의 의지를 밝혔다. ⓒ News1스포츠 / 바다컬쳐스케이프

'멘토 디바'라는 닉네임이 있는 그는 "난 노래만 잘 하는 가수가 아니라 용기를 줄 수 있는 가수라고 하고 싶다. 희망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가수라고 스스로 가꿔나가고 싶다. '인생을 바꾸는 콘서트'로서 진정한 시크릿 가든으로 초대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공연에서의 교감을 통해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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