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크 "청순한 걸그룹 부럽지 않냐고요?"(인터뷰①)
- 이경남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이경남 기자 = 한동안 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섹시 전쟁이 끝나고 청순을 전면에 앞세운 신인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색을 가진 걸그룹이 등장했다. 하늘거리는 원피스 대신 스냅백을 쓰고 파워풀한 군무를 택했다. 데뷔 3주차에 접어든 디아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디아크(THE ARK)는 강인하면서도 섬세하고, 활발하며 독립적인 성향을 갖춘 뉴 아이콘이 되자는 뜻을 지녔다. 하나의 콘셉트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 대중이 투영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멀티컬러(Multicolor) 그룹으로서 모두가 자신만의 캐릭터와 능력을 스토리텔링하여 결정체를 이루는 그룹이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보다는 음악과 무대를 통해서 저희의 색깔을 내고 싶었어요. 우리의 진정성을 전달하고, 그런 진정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타이틀곡 '빛'과 부합했죠. 가사를 표현하기 위해서 표정이나 손끝 하나까지 정말 많이 연습했어요."(민주)
"연습생활을 정말 헛되이 보내지 않았어요. 보통 월말평가를 하는데 저희 회사는 2주마다 6-7곡을 마스터해서 평가를 받았어요. 죽어라 연습을 해야 했고 그 덕분에 습득력이 빨라졌어요. 그렇다 보니 타이틀곡 연습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았지만 금세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아요."(유나)
'슈퍼스타K3' 유나킴과 'K팝스타2' 전민주가 속한 그룹으로 화제를 모은 디아크는 지난달 12일 SBS '인기가요'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들은 신인답지 않은 여유로운 무대매너와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과 래핑으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떨리기보다는 기대감이 컸고 멤버들과의 믿음이 강해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민주)
"저희들끼리는 즐거웠는데 한편으로는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도 들었어요. 첫 데뷔 무대고 새벽 5시에 사전녹화가 진행됐는데 놀랍게도 팬분들이 와주셨어요. 무대 바로 앞에서 팬들이 응원해주니까 더 편했고, 우리 무대라는 생각으로 즐기면서 했어요."(한라)
"긴장보다는 빨리 무대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설렜어요. 실제로 무대에 올라갔을 때도 정말 재밌었고 행복했어요."(재인)
최근 서울 신사동 가수로길 네일샵 네일닥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난 디아크는 초반에는 다소 긴장감을 드러냈지만 이야기가 시작되자 긴장감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수다쟁이로 변했다.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꺄르르' 웃는 영락없는 소녀들이었다.
파워풀한 보이그룹 안무 연습했지만 숙소에 가면 옹기종기 모여서 예쁜 걸그룹 노래를 틀어놓고 따라부르며 춤도 추고 패션쇼를 여는 등 매일매일 여고생의 수학여행 마지막 밤처럼 즐겁게 보냈다.
"숙소 아파트가 방음이 거의 안 돼요. 사소한 소리까지 다 들려요. 아래층한테 혼나서 더이상 춤추고 놀지 못해요. 흐흑."
모르던 사람들끼리 만나서 숙소 생활을 하고 한 방향을 향해서 나가면서 사소한 트러블이 일어날 법도 하지만 디아크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큰 싸움이 없었다고.
"개성 강한 여자애들이 모였는데 마냥 좋을 순 없죠. 그런데 저희는 오해가 쌓이고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대화로 풀어요. 그래서 큰 싸움을 번지지도 않고 또 서로를 이해하는 게 더 쉬웠어요. 또 공통점도 많아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유나)
이들은 청순한 걸그룹이 부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처음부터 콘셉트를 정해두고 연습한 것이 아니다. 멤버 모두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콘셉트를 찾기 위해 이것 저것 많은 것을 시도하다가 유나킴이 들어오면서 힙합으로 콘셉트가 맞춰졌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기 때문에 다른 걸그룹이 부럽거나 하지는 않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연기도 하고 싶고, 예능 출연도 하고 싶고, 작곡 공부도 하고 싶고 각자 하고 싶은 일들이 많지만 디아크 멤버 모두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금 멤버 그대로 디아크의 이름으로 10년이 지난 후에도 함께 활동하는 것이다.
"걸그룹은 길어야 5년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끝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지금은 디아크에 집중하고 나중에 시간이 흐른 후에 개인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또 함께 모여서 그룹 활동을 하고 싶어요."(유나)
"신화 선배님들처럼 장수그룹이 되고 싶어요. 신화 선배님들은 무대에서는 굉장히 카리스마가 넘치는데 또 예능에서 보면 되게 재밌으시잖아요. 그런 점을 배우고 싶어요."(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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