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섹시" 레인보우블랙의 신나는 도발 '차차'

조현영 "음악성도 꼭 봐달라"

걸그룹 레인보우의 유닛 레인보우블랙이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KT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스페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공연하고 있다. 2014.1.20/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7인조 그룹 레인보우가 강렬하고 도발적인 새 유닛 레인보우블랙(김재경·고우리·오승아·조현영)으로 돌아왔다.

레인보우블랙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방송인 유병권의 사회로 신보 쇼케이스를 열었다.

레인보우블랙은 2012년 '호이 호이'로 활동한 레인보우픽시(조현영·오승아·김지숙)에 이어 두번째로 나온 레인보우의 새 유닛이다. 이들은 이날 음원 공개 전 도둑 촬영을 당한 듯 다리와 가슴 등을 찍은 예고 사진, 맴버별 섹시미가 극대화된 예고 영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리더 김재경은 "기존 레인보우 음악이 이름 그대로 무지개처럼 밝고 선명한 느낌이었다면 레인보우블랙은 검정색처럼 짙고 관능적이고 본능적인 느낌에 충실하다"고 이번 섹시 콘셉트를 설명했다.

고우리는 "1988년생 맏언니 3명과 막내 현영양과 함께했다"며 "(레인보우에서) 제일 언니들인 우리가 아무래도 이런 콘셉트에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막내 현영양은 데뷔초부터 '아찔한 막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남자 팬들이 많고 몸매도 예쁘다"고 레인보우블랙을 소개했다.

오승아는 "나는 팀내에서 청순을 맡고 있다고 생각했다. 섹시함과는 거리가 멀지 않나 싶었지만 '차차'를 준비하면서 남녀노소를 많이 꼬셔보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조현영은 "이번 활동 때 좀 더 섹시하게 보이려 운동을 되게 많이 했다. 허벅지, 허리, 복근 운동 등을 했다"며 "아쉽게도 (의상에) 배가 가려져 있다"고 몸매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가요계는 레인보우블랙을 비롯해 AOA, 달샤벳, 걸스데이 등 섹시 콘셉트 홍수에 처해 있다. 김재경은 이런 상황에서 레인보우블랙만의 차별점에 대해 "요즘 활동 중인 섹시 콘셉트의 다른 걸그룹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다는 점에서 진정성 있는 섹시함이 우러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레인보우블랙은 이날 행사에서 타이틀곡 '차차'와 수록곡 '한마디' 무대를 공개했다.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검은 핫팬츠와 허리선을 강조한 흰색 시스루 상의, 검은색 코르셋을 입고 등장한 이들은 '차차'에서는 리본 같은 자석 끈을 활용한 섹시하고 신나는 무대를, '한마디'에서는 남자 댄서 4명과 함께 고혹적인 공연을 펼쳤다. 뮤직비디오와 달리 가터벨트는 착용하지 않았다.

오승아는 타이틀곡 '차차(ChaCha)'를 두고 "레트로풍 디스코 음악"이라며 "신나는 멜로디에 반해 가사에 섹시한 매력이 있는 곡이다. 대한민국 대표 발라드 가수인 윤상 선생님이 곡을 써주셨다"고 말했다.

김재경은 "윤상 선생님이 친오빠처럼 잘해주셔서 편하게 녹음했다. 안무도 술술 나와 연습을 잘했다"면서도 "느낌을 내기 위해 4명이서 단합을 많이 한 게 조금 힘들었다"고 준비 과정을 말했다.

이어 "'차차'가 노래만 들었을 땐 섹시할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노래는 좀 더 경쾌하고 디스코풍이지만 퍼포먼스와 합해졌을 때 저희만의 섹시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짚어줬다.

이들은 '차차' 뮤직비디오에서 가터벨트를 착용한 채 채찍을 들고 허리를 연속적으로 돌리는 '채찍춤'을 추는 등 자칫 선정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김재경은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조금 노출이 많은 의상을 입었는데 이상하게 마음은 더 편했다"고 언급했다. 고우리 역시 "현장에서 남성 스태프 분들은 다 나가계셨다. 오히려 편하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재경은 현장에 참석한 일본 취재진에게 "섹시한 콘셉트의 레인보우블랙을 일본에서도 즐겨달라"는 내용의 인사말을 유려한 일본어로 전하며 전방위적인 인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현영은 "섹시한 콘셉트로 나왔지만 음악성이 강하고 좋은 앨범임을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들도 차에서 맨날 들을 정도로 안 질리고 좋다. 음악성도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레인보우블랙은 이날 오후 8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쇼케이스를 연다. 이번 공연은 올레스퀘어 기획 공연인 '이달의 발견 쇼'로 유스트림 올레스퀘어 채널에서 전 세계 200여개 국가로 실시간 생중계된다.

gir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