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플라시보 "내한 공연 아주 많이 기대"
8월3일 지산월드락페스티벌서 공연
"박찬욱 감독 영화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서의 경험은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아주 많이 기대하고 있다."
3인조 얼터너티브 록밴드 플라시보(PLACEBO)가 8월3일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 펼치는 4년 만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최근 뉴스1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진)로 나서는 플라시보는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됐으며 멤버로는 브라이언 몰코(메인보컬·기타), 스테판 올스달(베이스기타·키보드·보컬), 스티브 포레스트(드럼·보컬)가 있다. 1996년 데뷔앨범 '플라시보'가 폭발적 인기를 얻은 이후 17년 동안 전 세계에서 1000만장의 음반을 판매했다.
플라시보의 이번 내한 공연은 이들이 지난 9일 싱글앨범 '투 매니 프렌즈'를 발표한 이후 갖는 전 세계 투어의 첫 번째 자리다. '투 매니 프렌즈'는 정규 7집 앨범의 수록곡이다. 몰코는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의 공연이 이번 앨범으로는 첫 번째 라이브 무대다. 투어의 첫 공연은 언제나 긴장된다. 아마 우리도 공연 전 많이 긴장할 것 같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메인보컬인 몰코는 글램록(화려한 의상과 스타일이 특징인 록) 성향이 강하며 중성적이고 몽환적인 음성으로 묘한 중독성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몰코는 "가장 멋진 공연은 관객들이 우리에게 몇 발자국 가까이 다가오고 우리도 관객들을 향해 몇 발자국 나아가 그 중간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때 관객과 우리가 시너지를 일으켜 우리 사이에 함께 느낄 수 있는 유포리아(극도의 행복감)가 형성되는 마법의 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밴드로서 그 순간은 가장 본능에 충실한 시간이다. 우리는 그 순간에야 말로 계속되는 투어에서 지친 마음을 모두 치유한다"며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우리는 관객들의 반응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몰코는 자신들의 음악이 "영적인 느낌이 강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도 "한 번도 우리 음악을 분석하려고 시도한 적은 없다. 내게도 추상적인 이미지"라며 "아마 음악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음악을 설명하려는 것은 건축물 주위에서 춤추는 일과 같다"고 설명했다.
플라시보는 오는 9월 정규 7집 '라우드 라이크 러브(LOUD LIKE LOVE)'를 발매할 예정이다. 몰코는 현재 가장 소중한 앨범으로 새 앨범 '라우드 라이크 러브'를 꼽았다. 그는 "만약 이번 앨범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과연 플라시보가 계속 음악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것"이라며 새 앨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몰코는 "이번 앨범을 만들 때는 이 음악이 내 머릿속에서 항상 맴돌던 플라시보의 음악이라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었다. 우리가 언젠간 꼭 해야 하는 음악으로서 내 머릿속에 있던 바로 그 음악이 7번째 앨범에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2006년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과 2009년 단독 공연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을 찾는 플라시보의 몰코는 내한할 때마다 불고기를 꼭 먹으러 가고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정말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뮤지션 중 싸이를 "당연히" 안다면서 "아마 싸이를 모르려면 산꼭대기에서 헬멧을 쓰고 혼자 살아야 할 것"이라고 싸이의 전 세계적 유명세를 강조했다.
몰코는 "플라시보를 사랑해줘 감사하다. 곧 지산월드락페스티벌에서 보자"고 끝인사를 했다. 플라시보가 나오는 2013 지산월드락페스티벌은 8월2~4일 경기 이천 지산 포레스트리조트에서 열린다. 국내 유명 뮤지션들은 물론 애시드 재즈밴드 자미로콰이, 펑크록밴드 위저 등이 출연한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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