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샤벳 "선정성 말고도 다른 쪽 봐줬으면"

20일 정오 새 미니앨범 발표

6인조 여성그룹 달샤벳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썸머앨범 '비 앰비셔스(Be Ambitious)'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 시작을 알렸다. © News1

6인조 여성그룹 달샤벳(세리·아영·지율·우희·가은·수빈)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썸머앨범 '비 앰비셔스(Be Ambitious)' 쇼케이스를 열고 7개월 만의 컴백을 알렸다.

MC 딩동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쇼케이스에서 달샤벳은 막내 수빈이 "여름 휴가를 떠날 때 신나게 들을 수 있는 썸머 앨범"이라고 소개한 새 앨범의 '달샤벳 걸'과 타이틀곡 '내 다리를 봐'로 귀여우면서도 도발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달샤벳은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한 부직포를 붙인 치마를 펼쳤다 닫는 '마릴린 먼로 춤'이 인상적인 '내 다리를 봐'의 첫 무대를 공개했다. 멤버별로 손가락, 손목, 발목, 허벅지, 무릎 등에 문신을 해 섹시함을 한층 배가시켰다.

타이틀곡 '내 다리를 봐'는 달샤벳 정규 1집에 수록된 '러브 쉐이크'와 여성그룹 걸스데이의 '기대해' 등을 만든 남기상 작곡가와 남성그룹 샤이니, EXO 등의 곡을 쓴 작곡가 임광욱이 의기투합해 처음부터 달샤벳만의 특성을 살려 만든 노래다. 남자친구를 섹시하게 혹은 귀엽게 유혹하는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더위를 날려버릴 강렬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강한 리듬이 흥겨움을 더한다.

왜 하필 다리를 가사에 담았냐는 질문에 멤버 수빈은 "얼굴, 손, 발 등을 많이 고려해봤는데 작사가가 얼굴이나 다른 부분은 개인별로 취향이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다리는 명확한 기준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노래에 남성들에게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는 뜻도 있지만 여성들에게도 자신감을 갖고 당당해지라는 뜻이 있다. 여성의 당당함을 다리에 비유해서 표현했다. 또 후렴구에서 '내 마음 전부 가져도 돼'라는 부분에는 남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SBS 월화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 숙종(유아인 분)의 동생 명안공주로 나오는 아영은 "작사가가 수빈이의 긴 다리를 보고 영감을 얻고 썼다고 말해줬다. 사실 '내 다리를 봐'의 주인공은 수빈"이라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아영은 '내 다리를 봐'의 '눈 말고 다리를 봐. 손을 놓고 나를 안아' 등과 같은 적극적인 가사가 "달샤벳이 쭉 해왔던 것"이라며 "달샤벳 만의 독특한 화법이다. 여자, 남자 할 것 없이 고백을 하고 자신을 사랑하자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 요즘 시대와도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선정적이라는 의견을 감수하고 어느 정도 수위를 지켜나가면서 귀엽고 청순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선정성 말고도 다른 쪽으로도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율은 치마를 펼쳤다 닫는 파격적인 '마릴린 먼로 춤'이 "안무선생님이 영화 '7년만의 외출'에서 마릴린 먼로가 하는 포즈를 보고 영감을 얻은 것 같다"며 탈부착이 가능한 치마에 대해서는 "스타일리스트가 춤을 보고 나서 특별히 제작해줬다"고 언급했다.

달샤벳의 '내 다리를 봐'는 SBS의 1차 심의에서 가사의 선정성을 이유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다. 가사를 수정한 뒤 재심의는 통과한 상태다. KBS와 MBC에서는 1차 심의를 무리 없이 넘겼다. 달샤벳은 우희가 부르는 부분을 수정한 곡으로 SBS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우희는 "내 부분은 아예 싹 바뀌었다. 원래 가사는 해석을 하자면 남자친구에게 왜 진도를 안 나가고 밤새워 얘기만 하느냐는 내용인데 '왜 자꾸 시계만 보냐'로 바뀌었다"며 "바뀐 가사가 내 감정과 더 맞고 SBS에서는 좀 더 순진한 캐릭터로 재밌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 자체가 다리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앨범 자켓 사진, 뮤직비디오 티저영상 등을 다리 위주로 공개했다. 그러다보니 선정적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며 "음원이나 무대가 공개되고 나면 그런 말은 들어가고 귀엽고 섹시한 달샤벳으로 거듭나지 않을까 싶다"고 해명했다.

아영은 지난주 컴백한 씨스타, 애프터스쿨, 아이비 등 여성 가수들과의 차별점을 "곡 분위기"로 꼽았다. 아영은 "곡 분위기가 워낙 다르다. (애프터스쿨의) 봉 춤이나 우리의 치마 춤이라든지 퍼포먼스적인 게 있기 때문에 보시는 재미가 있어서 걸그룹들의 무대를 모두 재밌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율은 "어제 긴장이 되고 잠이 안 와서 잠을 못 잤다. 그만큼 (멤버들이) 많이 참여하고 애착이 가서 그런 것 같다. 열심히 활동 할 테니 많이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리는 "2년 반째 활동한 달샤벳이 작사, 작곡 능력이 있고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졌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열심히 활동해서 올라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앨범에는 멤허 우희가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 작곡한 미디엄 템포의 '어쩜(내레이션. 안재현)'을 비롯해 세리, 지율, 가은이 각각 작사에 참여했다. 수빈의 만든 슬픈 자작곡은 다음 앨범에 실릴 예정이다.

세리는 "이번 앨범의 6곡 중 4곡에 멤버들 4명이 작사, 작곡을 해서 그런지 앨범에 조금 더 애착이 간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희는 자신의 첫 자작곡을 직접 부르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요염하면서도 귀엽고 발랄한 모습으로 돌아온 달샤벳은 20일 정오 신곡 6곡이 실린 새 미니앨범 '비 앰비셔스'를 발매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gir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