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들)' 선두·'타짜4' 선전…추석 성적표는 韓영화 투톱 [N이슈]

'타짜: 벨제붑의 노래', '암살자(들)' 포스터
'타짜: 벨제붑의 노래', '암살자(들)' 포스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추석 연휴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두 편이 나란히 선전했다. '암살자(들)'이 개봉 첫 주 15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선두에 섰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타짜: 벨제붑의 노래'도 80만 관객을 돌파하며 뒤를 이었다. 장기간 흥행 중인 외화 '오디세이'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추석 신작 가운데서는 두 한국 영화가 확실한 투톱 구도를 형성했다.

2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지난 27일 26만 54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156만 6222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지난 23일 개봉한 뒤 줄곧 정상을 지킨 '암살자(들)'은 개봉 4일째 100만 관객을 넘어선 데 이어 첫 주말까지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추석 흥행전에서 가장 앞서나갔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덕혜옹주'(2016) '보통의 가족'(2024)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이 출연했다.

'암살자(들)'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촘촘한 추적 서사와 허진호 감독의 절제된 연출, 유해진과 박해일 이민호의 밀도 높은 연기 앙상블이 호평을 얻으며 초반 관객을 끌어모았다. 사건 자체의 충격성에 기대기보다 진실을 좇는 인물들의 선택과 감정을 따라가며 긴장감과 여운을 함께 살렸다는 점도 관객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암살자(들)'을 뒤쫓은 작품은 같은 날 개봉한 '타짜: 벨제붑의 노래'였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지난 27일 16만 9899명을 모아 2위를 차지했고 누적 관객 수는 83만 3030명을 기록했다. 1위와는 격차가 있었지만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는 상대적인 제약 속에서도 개봉 이후 줄곧 2위를 지키며 추석 신작 가운데 존재감을 보였다.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 분)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동명의 절친 박태영(노재원 분)과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전을 벌이는 범죄 오락 영화다. 오락영화로서의 장르적 재미에 대한 긍정적인 실관람평이 이어졌고, 연휴 내내 이어진 배우들의 적극적인 무대인사와 팬 서비스가 화제를 모으며 관객 유입에 힘을 보탰다.

장기 흥행 중인 '오디세이'의 저력도 계속됐다. 지난 8월 5일 개봉한 '오디세이'는 27일에도 9만 1465명을 불러 모아 3위를 기록했고 누적 관객 수는 1178만 3297명까지 늘었다. 개봉 두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도 추석 신작 사이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외화 흥행작의 힘을 보여줬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은 같은 날 2만 4266명이 관람해 5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 수는 11만 5938명이다. 상업 영화들과는 다른 성격에 스크린 확보도 제한적이었지만, 작품에 대한 호평을 바탕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자리했다.

영화 '부활남: 더 레드' 포스터

추석 연휴 성적표는 '암살자(들)'과 '타짜: 벨제붑의 노래'가 한국 영화 투톱을 형성했으나, 치열한 흥행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오는 10월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 연휴 관객을 얼마나 더 끌어모으느냐가 향후 흥행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특히 '암살자(들)'은 개봉 첫 주 확보한 선두를 유지할 수 있을지, '타짜: 벨제붑의 노래'는 관객 감소 폭을 줄이며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여기에 새로운 한국 영화도 등판한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부활남: 더 레드'는 죽은 뒤 72시간이면 되살아나는 취준생 석환(구교환 분)이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오락 영화다. 28일 오전 7시 20분 기준 한국 영화 예매율 24.8%, 예매 관객 수 4만 1803명을 기록하며 동시기 한국 영화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예매율을 나타냈다. 구교환을 앞세운 액션과 추격전, 카체이싱 등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부활남 : 더 레드'의 가세가 기존 투톱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관심을 모은다.

aluemchang@news1.kr